아반떼N 레이싱챔피언 “다음은 전기차인데 내연차보다 안 빨라 고민”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N’ 모델로 월드투어링카컵(WTCR)에서 2관왕을 달성한 선수들이 한국을 찾았다. 모터스포츠 담당자나 선수들은 “다음은 전기차로 도전하겠다”면서도 “내연기관차보다 빠른 전기차가 없다”며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현대차는 WTCR 더블 챔피언십을 기념해 지난 1일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우승한 드라이버·엔지니어들과 직원들간의 만남을 마련했다.
WTCR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닌 제조사의 경주차를 구매한 프로 레이싱팀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다. 포뮬러원·월드랠리챔피언십(WRC)와 함께 국제자동차연맹(FIA)의 공인대회 중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다.
현대 모터스포츠 법인(HMSG)과 손잡은 ‘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팀은 올해 WTCR에 현대차의 서킷 경주차 엘란트라 N TCR(국내명 아반떼 N TCR)로 참여했고, ‘드라이버’와 ‘팀’ 부문을 모두 석권했다.
앞서 이 팀의 가브리엘 타퀴니, 노버트 미첼리즈 선수가 각각 2018년과 2019년 현대차의 경주차 i30 N TCR로 드라이버 부문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팀과 드라이버 부문에서 더블 챔피언에 오른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드라이버 부문에서 우승한 미켈 아즈코나는 “지난해는 저에게 현대차와 첫 번째 시즌이었는데 우승을 해 너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현대차와 좋은 기록을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현대차 고성능 N 브랜드는 고성능 전기 레이싱카도 개발 중이다.
N브랜드 모터스포츠 틸 바텐베르크 사업부장은 “앞으로의 모터스포츠 대회 방향은 하이브리드차나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차로 갈 것”이라며 “하지만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빠른 주행이 가능한 차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계와 인간의 교류 같은 주행의 감정을 전기차에도 구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즈코나는 “드라이버 관점에서 봤을 때 레이싱 대회에서 기존 자동차와 전기차의 차이는 바로 출력”이라며 “내연기관차는 전륜 구동으로 최고 마력이 560에 달하지만, 전기차는 후륜구동으로 380마력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는 경험이 적지만 이런 도전도 굉장히 즐겁다고 생각한다. 전기차를 기반으로 승리를 거둘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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