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100만명 떠났지만···통신 3사, 4.5조 역대최고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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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통신 3사의 일반 휴대전화 가입자가 100만 명 가량 줄었지만, 4조5000억 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가입자 감소에도 통신 3사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통신 3사의 5G 회선은 급속 증가 중이다.
지난해 통신 3사의 일반 휴대전화 5G 가입자 비중은 나란히 50%를 돌파해, 올해는 60%를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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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가입자 4822만···2% 줄어
작년 영업이익 4.5조···10%대 ↑
설비투자·마케팅 경쟁 사라지고
1.5배 비싼 5G 확대에 실적 개선
추가적인 요금인하 요구 거세질듯
알뜰폰은 726만···1년새 20%↑
지난해 통신 3사의 일반 휴대전화 가입자가 100만 명 가량 줄었지만, 4조5000억 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5세대 이동통신(5G)의 높은 단가 덕에 회선이 줄었음에도 수익성은 좋아진 것이다. 통신 3사 실적은 고공행진 중이지만 5G의 품질과 효용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어, 5G 요금 인하 요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통신 3사의 ‘고객용 휴대폰’ 회선은 4822만2955개로 1년 사이 99만8446개(2.03%) 감소했다. 고객용 휴대폰이란 기업용·사물인터넷(IoT)·차량 등을 제외한 일반적인 이동전화(핸드셋) 회선을 뜻한다.
지난해 말 기준 기업별 고객용 휴대폰 회선 수는 SK텔레콤이 2327만7848개, KT 1374만6584개, LG유플러스 1119만8523개였다. 감소율은 각각 1.99%, 2.94%, 0.97%였다. 반면 알뜰폰(MVNO) 가입자는 726만9908개로 1년 새 19.52% 증가했다. 저렴한 알뜰폰의 인기에 통신 3사 일반 휴대전화 가입자가 줄어드는 구도다.
가입자 감소에도 통신 3사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813억 원을 거둬 사상 최초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SK텔레콤과 KT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양사가 지난해 각각 1조6615억 원과 1조732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추산한다. 각각 전년보다 19.77%, 3.65% 늘어난 수치다. 추정대로면 3사 총 영업이익은 4조4757억 원에 달하게 된다. 10년만에 4조 원을 돌파했던 2021년보다도 10.8% 높은 수치다.
통신 3사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콘텐츠 등 신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주 수익원은 여전히 일반 소비자 대상 이동통신이다. 주 수익원 가입자 감소에도 실적은 좋아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원인은 5G다. 기존 3G·LTE 가입자가 회선 당 평균 매출(ARPU)이 높은 5G로 전환되며 더 적은 회선 수로도 높은 이득을 거둘 수 있게 됐다. 5G 가입자의 ARPU는 LTE 가입자보다 1.4~1.6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통신 3사의 5G 회선은 급속 증가 중이다. 2022년 말 기준 5G 회선 수는 SK텔레콤 1339만2940개, KT 844만9258개, LG유플러스 605만9686개였다. 1년 사이 3사 회선 수가 각각 351만8869개(35.65%), 207만6364개(32.58%), 144만6290개(31.35%)씩 대폭 늘었다. 지난해 통신 3사의 일반 휴대전화 5G 가입자 비중은 나란히 50%를 돌파해, 올해는 60%를 넘어설 전망이다.
통신 3사의 실적 개선을 이끄는 또 다른 요소는 비용 감소다. 5G 망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설비투자 부담이 줄었음은 물론, 가입자 유치 경쟁이 잦아들어 마케팅 지출 또한 감소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기 투자가 끝나고 가입자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져 설비·마케팅비용은 당분간 늘어날 일이 없다”며 “지난해 5G 중간요금제 도입에 이어 요금 인하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라고 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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