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안연대, 대선승리 위한 위장극?…尹, 정치 중립의무 준수를"

"유승민, 나경원 이어 안철수 정조준…경제·민생에 진력하라"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5일 서울 동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대문구 갑·을 당협 합동 당원대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당권 주자 안철수 의원의 이른바 '윤안연대'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낸 데 대해 "지난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국민을 속이려는 위장극이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정치적 중립 의무 준수를 촉구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유력주자였던 유승민, 나경원 전 의원을 차례로 내친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엔 안 의원을 정조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당헌·당규를 바꿔서 권위주의 시대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총재도 겸임하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이준석 대표를 제거하며 시작했던 전당대회가 쳐다보기 민망할 지경"이라며 "안 의원에게 '극히 비상식적이고 무례함의 극치',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민생고에 신음하는데 대통령은 전당대회에 개입한 것으로도 부족해 아예 당 대표를 지명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준수해야 하는 책임도 망각한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당권에 손을 떼고 경제와 민생을 살리기 위해 진력하라. 이것이 대통령의 본분"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대통령실과 여권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진들에 "실체가 없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표현을 운운해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자는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자 적(敵)"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안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