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안윤연대" 주장에...대통령실 "尹대통령 끌어들이지 말라"

박소연 기자 2023. 2. 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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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5일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을 향해 "대통령 끌어들지 마시고, 대통령실 얘기 하지 마시고, 정책과 후보들 간 논리로 선거에 임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선을 그었다.

이 수석은 또 "선거가 과열되고 있어 그런지 모르겠는데 일부 후보들이 대통령실 참모들을 간신배로 모는 것은 굉장히 부당하다"며 "대통령이 간신인지 아닌지 구분도 못하고 국정을 운영하고 있겠나. 대통령 공격이랑 뭐가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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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진복 수석 "안윤연대, 지금껏 들어보지 못한 잘못된 표현…당원들끼리 '윤핵관' 표현 옳지 않아"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오른쪽), 안철수 의원이 5일 서울 동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대문구 갑·을 당협 합동 당원대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스1

대통령실이 5일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을 향해 "대통령 끌어들지 마시고, 대통령실 얘기 하지 마시고, 정책과 후보들 간 논리로 선거에 임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선을 그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께 (자신의) 뜻을 충분히 전했고, 충분히 다 판단하시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안 의원이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과 '윤안(尹安) 연대'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강한 불쾌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안철수 후보가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이 선거운동에 개입하고 있다며 비대위와 선관위가 엄중히 경고해주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고 해서 제가 비대위원장을 만나뵈러 왔다"며 "그동안의 상황들을 보면 (안 의원의) 그 말은 굉장히 잘못된 모순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클린선거, 공정선거를 위해 당의 비대위와 선관위에 요청한다'는 제목에 글에서 친윤계와 대통령실에 대한 조치를 촉구했다.

이 수석은 먼저 "안윤 연대란 표현을 누가 썼나"라며 "그건 정말 잘못된 표현이다. 대통령과 후보가 어떻게 동격이라고 이야기하는 건가. 대통령의 리더십을 굉장히 흔드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이어 "후보가 대통령과 동격인 표현, 연대라 표현하는 건 저는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했다"며 "지금 당 대표를 뽑는 선거지 대통령 후보 선거가 아니다. 그럼에도 그런 표현을 했다는건 외려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이려는 안 후보의 의도가 아닌가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또 "선거가 과열되고 있어 그런지 모르겠는데 일부 후보들이 대통령실 참모들을 간신배로 모는 것은 굉장히 부당하다"며 "대통령이 간신인지 아닌지 구분도 못하고 국정을 운영하고 있겠나. 대통령 공격이랑 뭐가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와 같은 표현은 앞으로도 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거를 하려면 먼저 정책과 당원의 마음을 얻는 일들을 모든 후보들이 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윤핵관'이란 표현에 대해서는 "윤핵관이란 표현을 사실 누가 썼나. 이재명이 썼나요? 당시 대선 때"라며 "당원들끼리 그런 표현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이 안 의원을 향해 '국정운영의 적'이라고 언급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저는 한 번도 못 들었다"고 했다. 그는 "자꾸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를 얘기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저라고 생각할 것 같은데 저는 한 번도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후보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도 안 했다"며 "지금까지 정무수석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전당대회에 대해 이런 표현을 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런 일을 안 하게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또 "후보들이 대통령실을 끌어들이는 일을 자제해 주시면 (대통령실이 전당대회와 관련해) 할 일이 없다"며 "대통령실이 얼마나 많은 일들, 국정을 고민하는 자리인데"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통령비서실은 (전대가) 당원들의 훌륭한 축제가 될 수있도록 지원하는 일은 할 수 있어도 나서서 다툼 일어나게 하는 건 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선호하는지 묻는 질문엔 "대통령은 표가 있으니 표 하나 찍으러 갈 순 있다"면서도 "근데 대통령이 (지지 후보를) 말씀하시겠나. 공적으로 그런 얘기하실 분 아니다"라고 답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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