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호 구조 선원 "순식간에 물 차올라…구명뗏목 터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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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도 나가고 주기계도 멈춘 상황이었어요. 랜턴으로 볼 수밖에 없었고, 딱히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어요."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전복된 청보호에 탑승했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생존자 A씨(48)는 사고 당시 "배에 물이 차오르는 것을 보고 전복되기까지 10분도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5일 <뉴스1> 과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 배가 전복될 것같다는 느낌이 확왔다"며 "이 상황에서는 탈출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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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스1) 이승현 기자 = "전기도 나가고 주기계도 멈춘 상황이었어요. 랜턴으로 볼 수밖에 없었고, 딱히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어요."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전복된 청보호에 탑승했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생존자 A씨(48)는 사고 당시 "배에 물이 차오르는 것을 보고 전복되기까지 10분도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5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 배가 전복될 것같다는 느낌이 확왔다"며 "이 상황에서는 탈출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잠을 자던 선원은 없었다. 자고 있던 사람들은 기관장의 '물 터졌다'는 말 한마디에 전부 다 도망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물이 차오르는 속도가 어마어마했다. 짐을 싣고 있어서 보통 배보다 빨리 좌초했다"며 "배는 포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통로가 합판과 각종 짐, 통발에 가로막혀 선미에 있던 분들은 빠져나오지 못했다"며 "20년 지기 후배도 올라오다가 못 올라와서 눈 앞에서 놓쳤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배가 좌측으로 기울고 있어 최대한 배 옆에 파이프를 잡고 버텼다. 배가 언제 넘어질지 몰라 휴대폰을 들고 구조된 3명은 선수 쪽으로 이동했다"며 "구명조끼를 입을 겨를도 없었고 탈출하는 게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A씨는 어선이 전복됐으나 구명 뗏목이 터지지 않은 점이 의아하다고 했다.
그는 "저도 교육받았지만 배가 2미터 정도 물에 잠기면 수압에 의해 구명뗏목이 자동으로 터진다"며 "그런데 구명뗏목은 터지지 않았다. 아직까지 의문"이라고 했다.
청보호가 침수 당시 바닷물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했다.
A씨는 "선체에 구멍이 났는지는 정확한 답변을 못 드린다"며 "기관장 말로는 바닷물이 터졌다고 했는데 '쿵' 소리나 전조 증상, 충돌 등도 없었다"고 전했다.
A씨는 전날 오전 0시15분쯤 구조돼 이날 목포중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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