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050년 ‘넷제로’ 선언···탄소저감에 3조4000억 투자한다

김은성 기자 2023. 2. 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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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LG 트윈타워. 연합뉴스 자료사진.

LG가 오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넷제로)에 도전한다. 주요 계열사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탄소 저감 신기술 개발 등에 3조4000억원을 투자하는 등의 그룹 통합 로드맵을 추진키로 했다.

LG는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그룹 차원의 ‘LG 넷제로 특별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내에서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추진 계획을 보고서로 펴낸 것은 LG가 처음이다.

보고서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7개 계열사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계획이 담겼다. 계열사별로 달랐던 탄소중립 목표와 방안을 그룹 차원의 목표로 통합하고,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통합 로드맵을 제시했다.

넷제로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LG는 제품을 생산하거나 연료를 사용하며 직접 배출하는 탄소(스코프1)와 화력발전·전력 사용 등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스코프2)를 2018년 대비 2030년엔 27%, 2040년엔 62% 줄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50년까지 100%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스코프(Scope)는 기업이 탄소배출량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온실가스 배출원 분류 체계다.

아울러 LG는 2050년까지 주요 계열사 국내외 사업장의 필요 전력 100%를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키로 했다. 탄소 저감을 위한 신규 기술 개발 등에 2030년까지 약 3조4000억원 가량을 투자하고, 탄소를 흡수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산림조성 같은 상쇄사업도 발굴한다.

LG는 보고서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https://lg.co.kr)에 공개하고, 탄소 감축 현황을 투명하게 밝힐 계획이다.

LG그룹 관계자는 “LG는 모니터링을 통해 실질적인 탄소중립 성과를 만들고 기후 변화 위기 선제 대응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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