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월세 어디?…‘청담 PH129’ 보증금 4억에 월세 4000만원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2. 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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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달 31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 = 연합뉴스]
고금리 여파 속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보단 월세 수요가 늘고 있다. 이 가운데 월세가 1000만원을 넘는 ‘초고가 월세’ 거래도 급증하는 모습이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분석 결과 지난해 월세 100만원 이상 아파트 계약 건수가 2021년(6만4712건)에 비해 24.9% 증가한 8만812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월세 거래량(41만5445건)의 19.1%를 차지했다. 월세 세입자 5명 중 1명꼴로 매달 100만원 이상의 월세를 내면서 살고 있다는 뜻이다.

월세 100만원 이상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017년(2만4015건)부터 증가하고 있다. 이후 ▲2018년 2만4395건 ▲2019년 2만6051건 ▲2020년 3만2668건으로 늘었다. 특히 2021년에는 전년 대비 2배가량으로 증가했는데, 당시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오른 데다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임대차 3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탓이다.

지난해 고가 월세 거래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증가했지만 특히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3만3116건), 경기(2만7663건), 인천(5141건)으로 집계됐다. 또 부산(3632건), 대구(2672건), 충남(1266건), 경남(1062건), 충북(964건) 순이었다.

지난해 월세가 가장 높은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이 꼽혔다. 전용 면적 273.96㎡(6층)인 이 아파트는 3월 보증금 4억원, 월세 4000만원에 계약됐다.

같은 달 경기도에선 전용면적 148.9㎡(49층)인 고양 일산동구 ‘킨텍스원시티’는 보증금 3억5000만원, 월세 1200만원에 계약됐다. 인천의 경우 지난해 9월 연수구 송도동의 ‘더샵퍼스트월드’ 전용면적 179㎡(48층)의 임대차 계약이 보증금 1억2000만원, 월세 500만원에 이뤄졌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 깡통전세나 전세 사기 피해 우려 등으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임차인이 늘어나면서 고액 월세 거래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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