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금도 치명적인 ‘고관절’...고령층 겨울철 빙판길 주의보
허리디스크 통증과 헷갈려 방치하기도
고관절 골절은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다친 쪽 다리가 반대 쪽에 비해 짧아지면서 환자는 걸을 때마다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또 체중이 직접 실리는 대퇴부를 구부리거나 회전하려고 하면 더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실금이더라도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고관절 골절이 또 다른 합병증을 불러일으켜 고령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절 자체보다는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는 점이 위험하다. 지병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은 더욱 그렇다. 누워만 지내면 욕창, 폐렴,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관절 골절 수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골절된 부위를 금속판이나 못으로 고정해 뼈를 붙이는 ‘골절부 고정술’과 손상된 고관절을 제거하고 인체에 무해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 삽입술(인공고관절 치환술)’이다. 60세 이후 골절은 인공관절 삽입술을 쓰는 게 보통이다.
인공관절 수술을 했더라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관절 탈구를 예방하기 위해 앉거나 걷는 자세를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 수술의 종류에 따라 수술한 쪽 다리의 체중 부하 과정이 다르므로 주치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양익환 세란병원 부장은 “고관절 골절로 인한 엉덩이 통증은 허리디스크와 유사한 점이 있어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며 “평소 하지 근력 강화를 위한 스트레칭을 생활화하고 시력 약화, 요실금, 어지럼증이 있는 경우 낙상 위험 관리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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