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살 된 가스 기업에 투자자 갑자기 몰린 이유는? [강인선의 자본추]
반도체 공장부터 음료용 탄산까지
다양한 산업에 가스 공급
안정된 실적·주가가 강점이자 단점
최근엔 수소에너지 강자로 주가 재평가
톡쏘는 탄산음료에 들어가는 탄산부터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가스까지. 같은 기업에서 만든다는 것 알고계셨나요? 세계 1위 산업용 가스 기업 린데는 헬스케어·제조·화학&정제·금속·전자제품·식음료 등 사실성 대부분의 산업군에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핵심 친환경 산업으로 손꼽히는 수소산업의 1인자로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번주 <강인선의 자본추> 코너에서 만나볼 기업은 ‘소재 섹터’ 대장주 ‘린데’ 입니다.
소재 섹터의 시가총액은 지난 2일(현지시간) 기준 2조6200억달러입니다. 지난 1년간 이 섹터의 시가총액은 0.76% 하락했습니다. 지난 1년간 11개의 섹터 중 7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는데, 산업재 섹터는 하락폭이 가장 작았습니다. 급격한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소비 위축에도 비교적 높은 방어력을 보여줬습니다.
소재 섹터는 각종 산업에 들어가는 원자재나 기초 가공물을 제조하는 기업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린데처럼 특수 화학제품을 만드는 산업이 있는가 하면 종자 기업 ‘코르테바’ 비료용 요소 기업 ‘모자이크’ 등 농업 소재 산업도 속해 있습니다. 구리를 채광하는 ‘프리포트 맥모란’과 가 같은 금속 원자재 기업들은 물론 ‘벌칸 머티리얼즈’ 같은 건자재 산업도 들어가 있습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에 따르면 각 섹터들은 경기 사이클에 따라 역사적으로 주가 흐름이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재섹터는 경기침체기에는 주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다 경기 회복기에는 주가가 완만하게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만큼 주가가 크게 등락을 거듭하지 않고, 전방 산업의 스펙트럼이 다양하기 때문에 실적도 비교적 편차가 적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린데 밸류에이션은 최근 4~5년새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2010년 이후 린데의 평균 주가이익비율(PER)은 30.33인데, 2일 현재 린데의 PER은 43.92 입니다. PER은 특정 시점에 확 오르지 않고 서서히 오르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가 지금 시점에서 린데의 가장 중요한 투자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지난 대선 때 후보자들 사이에서 화두가 됐던 RE100을 기억하시나요? 쉽게 말해 기업들이 앞으로 더 많은 친환경 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건데요. 이같은 요구로 인해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쓰고자 하는 기업들이 늘어날수록 린데의 고객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엔지니어링 사업부를 통해 수소 에너지 관련 시설을 짓고자 하는 기업들에 관련 용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겠지요. 한국에서도 린데는 효성그룹과 수소 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울산 효성화학의 용연 공장 부지에 액화수소 플랜트 공사에 참여한 것입니다.
지난해말부터 린데 주식은 경쟁사인 에어리퀴드보다 좋지 못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2개월간 에어리퀴드가 8% 가량 주가가 상승할때 린데는 2% 정도 하락한 것인데요. 이는 최근 린데가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폐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BMO 캐피탈의 존 맥널티 연구원은 “외부적인 요인으로 주가가 하락할 때 린데 주식을 사 모으길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증권소가 린데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비교적 작고, 기업 자체가 아닌 따른 이유 때문 주가가 하락했으므로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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