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의리있네”...오버행 이슈 벗어난 LG엔솔, 주가 날개달까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0.38% 오른 5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달 2일부터 이날까지 주가가 약 20% 올랐다.
연초부터 강세를 이어가던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 소식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달 27일 상장 1주년을 맞은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당시 직원 9564명에게 주당 30만원씩 총 815만4518주를 배정한 바 있다. 1인당 평균 2억5560만원을 투자해 852주를 받았다.
직원들에게 배정한 우리사주 물량은 지난달 27일을 기점으로 1년간의 보호예수가 끝났다. 이에 따라 같은달 30일부터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주식의 매매가 가능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공모가 30만원을 한참 웃돌고 있어 대규모 물량 출회 우려가 컸다. 보호예수 해제일 기준 약 4조원에 달하는 규모였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오버행(잠재 매도물량) 우려에도 주가는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직원 상당수가 주식을 팔지 않으면서 관련 부담을 씻어냈다. 우리사주 거래가 가능해진 지난달 30일에도 주가는 장중 약세를 보이다가 상승 마감했다. 이후 4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버행 이슈에도 선방한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1분기 실적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전기차 산업 위축 우려에도 테슬라 가격인하 정책에 따른 급격한 판매량 증가로 출하량 성장을 전망한다”며 “1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반영된 일회성 비용 정상화로 전분기 대비 124% 성장해 6.2% 영업이익률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둔화, 체인 간 수익성 조정 가능성 등은 계속 고민할 수밖에 없는 이슈지만 미국의 가파른 전기차 시장 성장과 높은 원가를 감당하게 하는 IRA 세부 시행령을 만족시킬 수 있는 비중국 톱티어라는 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력은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기본급의 87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직원들의 기대에 화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기본급은 연봉의 20분의 1 수준으로, 기본급 870%는 연봉의 43.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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