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하다 백허그·성적 농담도 서슴지 않아…새마을금고·신협 다니면 겪는 일

박상길 2023. 2. 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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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와 신협에서 근무하는 직장 상사 대다수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비롯해 성적 발언, 직장 내 괴롭힘을 서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5일 새마을금고 37곳과 신협 23곳 등 중소금융기관 60곳을 대상으로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실시한 기획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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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성희롱·성추행. <연합뉴스TV 제공>

새마을금고와 신협에서 근무하는 직장 상사 대다수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비롯해 성적 발언, 직장 내 괴롭힘을 서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5일 새마을금고 37곳과 신협 23곳 등 중소금융기관 60곳을 대상으로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실시한 기획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감독을 받은 사업장 60곳 모두 노동관계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노동관계법 위반 행위는 297건으로 사업장 1곳당 5건씩 위반한 셈이다.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은 5건 적발됐다. 사례를 살펴보면 여직원 머리를 쓰다듬거나 회식장소에서 백허그 하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있었으며 '무슨 생각을 하길래 머리가 많이 길었냐'는 성적 발언도 행해졌다.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직원을 징계·해고하거나 지각한 직원에게 사유서를 작성하면서 부모님 서명을 받아오라고 시킨 경우도 있었다.

사업장 13곳에서 정규직 근로자에게만 복리후생 규정을 적용하고 여성 근로자에게는 피복비를 지급하지 않는 등 비정규직과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처우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장 44곳에서는 연장근로수당과 퇴직금, 주휴수당 등 9억2900만원을 체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불 피해자는 829명이었다.

이외에도 임신 중인 근로자에게 시간 외 근로를 시키는 등 모성보호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으며 충분한 휴게시간을 보장하지 않거나 최저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중소금융기관 조직 문화가 변할 때까지 집중적으로 근로감독을 할 것이다. 미래세대인 청년을 비롯한 취약계층의 노동권 보호를 위해 불법·부조리를 반드시 근절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마을금고·신협 직원 739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22.9%가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을 직접 당하거나 동료의 피해 경험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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