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집중력이 갈랐다” 송민규·남지성 복식 승리…한국, 데이비스컵 1-2 추격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데이비스컵 파이널스(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테니스 국가대표 선수단이 복식전 승리로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은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4단식·1복식) 벨기에와의 복식 경기에서 송민규(복식 147위·KDB산업은행)-남지성(복식 152위·세종시청)조가 요란 블리겐(복식 53위)-잔더 질(복식 55위) 조를 세트스코어 2대0(7-6<7-3> 7-6<7-5>)으로 제압했다.
이날 복식 경기에서 두 팀은 서로의 서브 게임을 한 번도 내주지 않고 두 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상대방의 서브 게임을 가져 올 수 있는 브레이크 기회를 한국은 2번, 벨기에는 9번을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시켜 서로의 서브 게임을 빼앗아 오진 못했다.
한국은 1세트 첫 서브 게임 때부터 수세에 몰렸다. 첫 게임을 내준 한국은 두 번째 게임에서 두 차례나 브레이크 포인트에 몰리는 위기를 넘기고 서브게임을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타이브레이크 끝에 1세트를 선취한 한국은 2세트에서도 서브 게임은 안정적으로 지켜냈고 분위기를 잡은 채 타이브레이크 상황에 돌입했다. 그리고 마지막 포인트에서 남지성이 코트 정 중앙에 시원한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으며 2시간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송민규는 “저희 서브 게임을 무조건 지켜가면서 오래 타이브레이크까지 가자는 마음이었다”면서 “타이브레이크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가져가는 등 마지막에 집중력 차이에서 갈렸던 것 같다”고 했다.
남지성은 “상대 순위가 50위권이라 밀리는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저희가 분위기를 가져와 만족스럽다”면서 “중요할 때마다 민규 형이 힘이 돼 줘 위기 상황을 이겨낸 것 같다. 오늘 경기하며 (관중들로부터) 힘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 마련된 유료관중 700석이 전부 매진되고, 관중석에서 “한국 파이팅” “가자 16강”과 같은 구호가 나오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이들은 한국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할 때마다 환호하며 힘을 실어줬다.
한국은 전날 1·2 단식에서 모두 고개를 숙였다. 이날 열리는 3경기(복식 및 3·4단식)에서 전부 이겨야 파이널스 무대에 오를 수 있다. 복식에서 웃었으니 남은 두 단식에서 승리가 필요하다.
이어지는 3단식에선 양 팀의 ‘에이스’인 권순우(단식 61위)와 다비드 고팽(41위)이 맞붙는다.
권순우가 고팽을 꺾으면 2-2 동점이 되고 승부는 마지막 4단식 홍성찬(237위)과 지주 베리스(115위)의 경기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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