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원자력 R&D에 2675억 투입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파이로프로세싱 모의 실험시설. 원자력연 제공

정부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용융염원자로 등 미래 원자력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를 확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원자력연구개발사업에 전년(2471억원)보다 8.2% 늘어난 2675억원을 투입한다고 5일 밝혔다.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은 원자력과 방사선 분야의 과기정통부 대표 사업으로, 올해는 △원자력 핵심기술 분야(16개 사업, 1355억원) △방사선 활용기술 분야(8개 사업, 713억원) △연구기반 구축 분야(13개 사업, 607억원) 등을 지원한다. 이 가운데 원자력 핵심기술 분야에서 원전해체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 용융염원자로(MSR) 원천기술개발 등 9개 사업, 43개 과제가 새로 추진된다.

방사선 활용 기술 분야는 의료·산업용 동위원소 상용화 기술개발이 신규 사업으로 진행된다. 연구기반 구축 분야에서는 신진 연구자를 위한 '도전창의개인기초연구', 사이클로트론 시설 개선과 원전 시뮬레이터 등 미래 원자력 시설장비 구축·공동 활용, 국제협력·국제공동연구지원 등 25개 과제를 신규로 지원한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기후 위기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 속에 원자력의 역할과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원자력이 미래 에너지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사고저항성 핵연료 기술 개발, 이온빔 표면처리 기술을 적용한 항바이러스 방역장치 개발, 수중 삼중수소 제거 바이오 기술 개발 등을 민간에 이전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