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 개발에 76억원…원자력 신규사업에 200억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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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모듈원자로(i-SMR)와 용융염원자로(MSR) 등 기존 대형 원전의 단점을 보완한 선진원자로 개발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시작된다.
원전 해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의료·산업용 동위원소 상용화를 위한 사업 등 원자력 연구개발 신규 사업에 총 200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원전해체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사업에 35억1000만원을 지원해 해체폐기물을 분석 기술, 제염기술(방사능으로 오염된 정도를 저감시키는 기술) 등 개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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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모듈원자로(i-SMR)와 용융염원자로(MSR) 등 기존 대형 원전의 단점을 보완한 선진원자로 개발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시작된다. 원전 해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의료·산업용 동위원소 상용화를 위한 사업 등 원자력 연구개발 신규 사업에 총 200억원이 투입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원자력 연구개발 관련 37개 사업에 총 2675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을 담은 '2023년도 신규과제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i-SMR·MSR 등 기존 대형 원전보다 안전성과 효율을 높인 선진원자로를 개발하는 사업에 약 76억원이 새롭게 투입된다.
31억1000만원이 투입되는 'i-SMR 기술개발사업'에서는 냉각제 내 붕산을 없애 노심 안전성을 높이는 '무붕산운전', '냉각제계통 시험검증 등 9개 기술을 개발한다. i-SMR은 기존 대형원전보다 크기를 줄이고 모듈화해 안전성을 높인 신개념 원자로다. 김한곤 i-SMR 사업단장은 17일 열린 세미나에서 "i-SMR의 사고 위험은 10억년에 1번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MSR 원천기술개발사업'에는 45억원이 투입돼 선박에 설치해 활용할 수 있는 해양용 MSR 기술을 개발한다. 용융염원자로(MSR)는 고온에서 녹인 소금인 '용융염'을 냉각제로 사용하는 원자로다. 핵연료가 이미 액체상태로 존재해 노심이 붕괴되는 '멜트다운'이 일어나지 않는다. 원자로 내부 압력이 비교적 낮게 유지돼 폭발 위험도 적다.
원전 안전과 해체 후 사용후핵연료 관리 등 원자력의 안전한 이용을 위한 연구개발도 새롭게 시작된다. 정부는 원전해체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사업에 35억1000만원을 지원해 해체폐기물을 분석 기술, 제염기술(방사능으로 오염된 정도를 저감시키는 기술) 등 개발에 나선다.
방사선 활용기술 분야는 산업 수요를 기반으로 하는 실용화 지원사업과 그간 확보한 기초·원천 연구 성과를 활용하는 목적지향형 기술개발을 지속 추진한다. 또 의료·산업용 동위원소 상용화 기술개발을 위한 신규 사업을 시작한다.
연구기반 구축 분야에서는 원자력 연구개발 혁신동력 확보를 위해 연구기반 강화를 중점 지원한다. 신진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도전창의개인기초연구', '미래원자력 시설장비구축 및 공동활용' '국제협력 및 국제공동연구지원' 사업 등 25개 과제를 신규 지원한다.
올해는 지난해 예산 2471억원에서 204억원(8.2%) 늘어난 총 2675억원 규모로 원자력 핵심기술 분야 16개 사업에 1355억원, 방사선 활용기술 분야 8개 사업에 713억원, 연구기반 구축 분야 13개 사업에 607억원을 지원한다. 이 중 신규 과제는 9개 사업 200억원 규모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기후위기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 등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원자력의 역할과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며 "향후 보다 적극적인 투자확대를 통해 원자력이 미래 에너지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ya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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