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윤핵관’ 공격 안철수에 “국정 운영 방해꾼이자 적”

김미나 2023. 2. 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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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실체도 없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5일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안 의원의 '윤안연대'(윤석열-안철수 연대) 언급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며 선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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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안연대’ 표현에도 불쾌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바라카 원전 기업인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실체도 없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5일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안 의원의 ‘윤안연대’(윤석열-안철수 연대) 언급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며 선을 긋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한 달 여 앞두고 ‘친윤석열’ 후보를 자임한 김기현 의원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의원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직접 안 의원 찍어내기에 나선 것으로 비쳐져 논란이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최근 안 의원이 윤핵관 문제를 거론하고 있는 데 대해 “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 쓸 말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5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3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윤핵관을 언급하며 “그 사람들한테는 대통령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고 직격한 바 있는데, 이런 발언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자기들 생각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 윤핵관이라면서 대통령의 눈과 귀 가리는 간신으로 만들어버리면 그걸 듣는 대통령이 좋아할 수 있겠느냐”며 “정권 창출에 앞장섰던, 열심히 일한 의원들을 왜 다 간신으로 만드느냐”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윤핵관이라는 단어 자체를 지난 대선 당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주도해 만든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지적하며 “(윤핵관이라는 말은) 반윤들이 만든 프레임인데 당이 전당대회를 하면서 (그 단어로) 대통령을 이간질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통령실 쪽에선 안 의원 쪽이 ‘윤심팔이’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도 강한 반발심을 표출했다. 특히 지난 1일 안 의원이 대구 북구을 당원 간담회에서 자신과 윤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유난히 잘 어울리는 연대, 즉 윤안연대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대통령실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안 의원의 이런 발언에 대해 “대통령하고 같이 놀자는 것이냐”며 “시건방진 소리”라고 잘라 말했다. 의원 신분으로 당대표 선거에 나선 안 의원이 윤 대통령과의 연대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무례하다는 지적이다. 대통령실은 안 의원이 지속적으로 윤안연대라는 표현을 사용하면 공개적으로 엄중히 경고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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