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1월 M두창 사망자 9명·신규 확진 716건"

세계보건기구(WHO)가 1월 한달간 M두창으로 9명이 사망했고 신규 감염자는 716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모두 미주 지역에서 나왔다.

WHO는 이날 M두창 현황 보고서를 통해 1월 1~30일 사이 세계 110개국 중 M두창 신규감염 사례가 716건, 사망자 9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규 사망자는 미국 5명, 페루 3명, 브라질 1명 등 모두 미주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기준 전 세계 확진 사례는 8만5449건, 누적 사망자 수는 89건이다.

M두창은 원숭이두창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발진성 감염병으로 주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하는 풍토병이다. 올해 5월부터 풍토병 지역이 아닌 유럽과 북미 등에서 감염 사례가 이어지며 유행 중이다.

M두창은 동성 남성 간 성적 접촉에 의해 매개되는 감염 사례가 대다수라 질병 자체의 위험성뿐 아니라 감염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차별에 대한 문제를 함께 안고 있다.

이에 WHO는 지난해 M두창에 대해 최고 수준의 방역 경계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을 선포했다. 현재 PHEIC에 해당하는 질병은 M두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소아마비 등 3가지다.

WHO는 이달 9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보건규약(IHR) 긴급위원회를 열어 M두창의 PHEIC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영애 기자 ya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