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英 '6·25참전용사' 위문… 정전 70주년 기념식 초청

노민호 기자 2023. 2. 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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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영국의 한국전쟁(6·25전쟁) 참전용사들을 만나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5일 보훈처가 전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박 처장은 영국을 방문 중이던 지난 3일(현지시간) 런던 소재 첼시 왕립병원을 찾아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문했다.

박 처장이 이날 만난 영국군 참전용사 7명 중 6명은 전후 단 한 번도 우리나라를 방문한 적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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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자유·평화 위해 노력한 데 항상 감사… 꼭 방문해 달라"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첼시 왕립 병원에 입원 중인 한국전쟁 영국 참전용사들을 만났다. (보훈처 제공)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영국의 한국전쟁(6·25전쟁) 참전용사들을 만나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5일 보훈처가 전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박 처장은 영국을 방문 중이던 지난 3일(현지시간) 런던 소재 첼시 왕립병원을 찾아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문했다.

첼시 병원은 영국의 대표적인 보훈시설로서 1692년 설립됐다. 찰스 2세 당시 영국 국왕이 프랑스 군병원 앵발리드를 참고해 영국의 퇴역 참전용사들을 위한 왕립병원 건립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병원에선 현재 317명의 퇴역 참전용사들이 입원해 있다. 이 가운데 한국전 참전용사는 모두 7명이다.

박 처장은 참전용사들과의 차담회에서 "한국 정부와 국민은 70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를 위해 노력한 참전용사들에게 항상 감사해하고 있다"며 올 7월 우리나라에서 열릴 정전 70주년 기념식 초청장을 전달했다.

박 처장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모두 대한민국을 방문해 참전용사들이 지켜내 놀라운 발전을 이룬 대한민국을 꼭 확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오른쪽)이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첼시 왕립병원을 방문한 병원에 입원 중인 6.25전쟁 참전용사들과 함께 부산 엑스포 유치 응원 손팻말을 들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2023.2.5/뉴스1

박 처장에게서 초청장을 받은 참전용사들 기뻐하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70년 전 참전했던 대한민국을 꼭 방문하겠다"고 말했다고 보훈처가 전했다.

박 처장이 이날 만난 영국군 참전용사 7명 중 6명은 전후 단 한 번도 우리나라를 방문한 적이 없다고 한다.

특히 참전용사 콜린 테커리 옹(93)는 "한국전쟁에 6명의 전우가 참전했는데 그 중 4명이 전사하고 2명만 살아남아 영국으로 돌아왔다"며 "나머지 4명은 현재 부산유엔공원에 잠들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커리 옹은 지난 2019년 영국의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텔런트'에서 우승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테커리 옹은 박 처장에게 '갓 탤런트' 출연 과정을 설명하고 즉석에서 우리 민요 '아리랑'도 불러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참전용사들은 박 처장에게 70년 전 우리나라에 파병됐을 때 처음 도착한 곳이 부산이었다며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도 기원한다는 뜻도 함께 전해왔다.

현재 우리 정부는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각국 참전용사를 초청하는 '재방한' 행사를 연 4~5회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재방한 행사에 참가한 각국 참전용사 본인 및 동반가족 1인에 대해 왕복 항공료와 호텔 숙박비 등 모든 체류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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