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부터 폐기까지..LG, 전방위 ‘넷제로’ 시동
LG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그룹 차원의 ‘LG 넷제로 특별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 추진 계획을 구체적으로 담은 보고서로 국내에서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차원에서 보고서를 펴낸 것은 LG가 처음이다.
보고서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7개 계열사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추진 계획을 담았다.
이번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부문은 LG그룹이 ‘스코프(Scope)3’카테고리를 관리하겠다고 밝힌 부분이다. 스코프는 기업이 탄소배출량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온실가스 배출원 분류 체계로 측정 범위에 따라 스코프1, 2, 3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스코프3는 제품 생산 전 단계인 원재료 구매와 원료 운송, 출장, 직원 출퇴근 등 ‘업스트림’과 제품 생산 후 단계인 고객사의 완제품 가공, 소비자들의 제품 사용과 폐기, 투자 등 ‘다운스트림’을 포괄해 제품 전 주기의 탄소배출량을 다룬다.
스코프1이 제품 생산에서의 직접 배출, 스코프2가 전력사용 등 간접배출을 담는다면 스코프3는 제품에 관여하는 원료기업과 물류기업, 고객사, 소비자들의 탄소배출량을 모두 포괄하기에 난이도가 그만큼 높다.
LG 측은 “사업장 외에서 발생하는 스코프 3 배출량에 대해 일관된 관리체계를 마련하려 한다”며 “이행 표준을 마련해 통합 관리하는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스코프1과 스코프2를 2018년 대비 2030년 27%, 2040년 62% 줄일 계획이며, 2050년까지는 100%를 감축한다. 계열사별로 LG전자는 스코프 1·2 기준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며,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은 2040년,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보고서에는 구체적 탄소중립 전략도 담겼다. LG는 우선 2050년까지 주요 계열사 국내외 사업장의 필요 전력 100%를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블루수소, 그린수소 등 탄소 저감을 위한 신기술 개발 등에 2030년까지 약 3조4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고효율 설비 교체, 폐열 회수 사용, 바이오 연료 활용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적극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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