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나트륨 섭취 33% 줄었지만... 여전히 권장량 1.5배 넘어

질병관리청 지난해 국민건강통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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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조사 결과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이 10년 동안 3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권장량 2000mg(밀리그램)의 1.5배가 넘어 앞으로도 나트륨 줄이기 캠페인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1세 이상의 국민 1일 나트륨 섭취량은 평균 3038mg”이라는 내용을 포함한 국민건강통계를 발표했다.

한국인은 국물 요리와 김치, 장류나 장아찌 등을 즐겨 먹는다. 이때문에 2000년대에는 1일 나트륨 섭취량이 5000mg을 넘기도 했다. 정부는 2012년부터 가정과 식품업계, 외식업계 전반에 걸쳐 나트륨 줄이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

캠페인을 시작하던 2012년 당시 나트륨 섭취량은 1일 4549.4mg에 달했다. WHO 기준의 2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청(현 식품의약품안전처)은 2017년까지 나트륨 섭취량을 3900mg 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전국적으로 캠페인을 한 결과 2016년에는 3337.6mg로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이어 2018년에는 3255mg, 2020년에는 3124mg으로 나트륨 섭취량이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통계 발표로 2021년에는 1일 나트륨 섭취량이 3038mg으로 기준치의 1.5배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꾸준한 나트륨 줄이기 캠페인과 1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에 대한 인지 확산 결과 2012년 대비 33.2% 줄어든 것이다.

한편 2021년 조사 결과 연령대 중에서는 30~40대가, 여성보다는 남성이 나트륨 섭취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3510.5mg, 여성은 2547.9mg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37% 이상 더 짜게 먹었다. 특히 40대 남성 중 88.9%가 하루 섭취 권장량인 2000mg 이상의 나트륨을 먹었다.

식약처는 2025년까지 1일 나트륨 섭취량을 3000mg, 소금 섭취량은 7.5g 아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식약처는 건강을 위해 국과 찌개는 건더기 위주로 먹고 간편식을 조리할 때는 양념 적게 넣거나 채소를 넣는 등 저염 실천방법을 제공한다. 앞으로도 나트륨을 줄인 건강한 식생활의 필요성과 실천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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