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김정현 리스크'에 발목 잡힌 '꼭두의 계절', 임수향과의 입맞춤에도 시청률 '추락'!

이정혁 2023. 2. 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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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MBC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김정현과 임수향의 애틋 입맞춤도 시청률을 구하지 못했다. 오히려 반토막이 났다. 사생활 루머에 휩싸였던 '김정현 리스크'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4일 밤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극본 강이헌·연출 백수찬) 4회는 전국 가구 기준 2.4%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27일 첫 방송이 기록한 4.8%보다 2.4%P 하락한 수치로, 1회 시청률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기록이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극본 강이헌, 허준우/ 연출 백수찬, 김지훈/ 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 스토리티비) 4회에서는 생사의 갈림길에 선 한계절(임수향 분)이 꼭두(김정현 분)를 알아본 듯 의미심장한 말을 건네 길고 긴 운명의 향방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생과 현세를 오가는 복잡한 이야기 구성과 스피디한 이야기 전개에도 불구하고 '꼭두의 계절'은 영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남자주인공 김정현이 캐릭터와 겉도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는 평도 나온다. 김정현이 맡은 꼭두란 배역은 현재 이 드라마의 문제가 함축되어 있는, 역으로 말하면 이 주인공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어필이 되면 성공 곡선을 그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꼭두의 계절'은 기본 남녀 주인공의 과거와 현세를 넘나드는 비극적인 사랑을 깔고 있는데, 더 복잡하다. 천벌을 받은 꼭두는 현세에서 인간에게 천벌을 내려야 하는 괴로움에 시달리고, 그를 보좌하는 두명의 옥신(김인권 분), 각신(차정화 분)은 코믹하다 못해 어설픈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감정선에 혼선을 준다. 사람들의 하소연 비명소리가 꼭두를 괴롭히고, 이에 꼭두가 살인을 자행할 때는 스릴러나 호러 같은데, 옥신 각신이 등장하면 B급 코미디 분위기가 난다. 여기에 꼭두가 한계절을 만날 때도 코믹 설정이 더 강하다. 이런 복잡한, 달리
사진 제공=MBC

말하면 설득력 떨어지는 캐릭터를 김정현이 만약 '순도 100%'로 소화했다면 오히려 시청률은 대박을 쳤을 터. 그러나 현재까지는 안타깝게도 모든 사연과 캐릭터 장르가 '따로 국밥'처럼 놀고 있는 형상이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꼭두가 한계절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밝혀졌다. 과거 저승길을 찾은 한계절의 엄마는 한계절을 위해 부르던 노래로 꼭두의 괴로움을 잠재웠다. 이에 꼭두는 타들어 가는 고통 속 단비를 내려준 한계절의 엄마에게 보답하고자 훗날 그녀의 딸을 만나게 된다면, 바라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본인을 꼼짝 못 하게 만드는 한계절의 신비한 능력이 설희(임수향 분)와의 연결고리라고 생각했던 꼭두는 그 사실을 깨닫고 절망에 빠졌다. 그러나 죽은 엄마를 기억해준 꼭두가 운명이라고 믿기 시작한 한계절은 그에게 핑크빛 시그널을 보내며 사랑의 감정을 싹틔웠다.

이미 자신과 한계절 사이에 마침표를 찍은 꼭두 또한 그녀를 보면 어렴풋이 떠오르는 과거의 파편을 무시할 수 없던 터. 둘의 관계가 한층 복잡하게 흘러가 몰입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꼭두가 끔찍하게 여겼던 한계절의 능력이 절실히 필요해지는 순간이 찾아왔다. 시계가 밤 9시 9분을 가리킬 때마다 귓가를 때렸던 원한의 목소리에 고통받던 중 "지금 이 순간에는 내 말만 들어요"라는 한계절의 말이 그의 아픔을 감싸 안은 것. 영원히 지속될 것 같던 저주 속에서 잠시나마 평화를 찾은 꼭두는 한계절이 어둠 속 한줄기 빛이 되어줄지 모른다는 희망을 걸게 됐다.

사진 제공=MBC

그렇게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가는 꼭두와 한계절이 전생의 기억과는 상관없이 또 다른 서사를 쌓아갈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 상황. 이런 가운데 우연한 교통사고로 박충성(정욱 분)이라는 의문의 남자와 얽힌 한계절을 향해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 긴장감이 높아졌다.

지난 날, 필성병원 이사장 김필수는 도진우(김정현 분)의 친모 의료사망사고를 도모하는가 하면 도진우와 엮인 한계절까지 처리하려고 했던 바. 자신의 약점을 알고 있는 듯한 박충성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나선 도중 눈엣가시인 한계절을 발견하고 중식(김영웅 분)에게 지시를 내렸다.

결국 김필수와 중식의 계략이 한계절의 목숨을 위태롭게 만든 찰나, 살려달라는 외침이 꼭두에게 닿았다. 그녀가 계단에서 떨어졌을 때와 같이 기적처럼 나타난 꼭두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한계절의 이름을 연신 불렀다. 저승신의 전능한 힘에 가까스로 눈을 뜬 한계절은 "오현님, 왜 이제야 오셨어요"라며 설희의 목소리로 응답, 애틋한 입맞춤을 건네 환희 섞인 놀라움을 안겼다.

과거 속 오현(김정현 분)과 설희의 모습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듯한 꼭두와 한계절이 잡힐 듯 잡히지 않던 기억의 끈을 손에 넣은 것인지, 지극한 인연의 매듭을 드디어 풀어나갈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고 있다.

한편,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 5회는 10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사진 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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