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6·25 참전노병 7명 “부산 엑스포 유치” 외쳤다…부산과 각별한 인연

정충신 기자 2023. 2. 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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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6·25 전쟁 참전 영국 노병들이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함께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행사를 가졌다.

보훈처 관계자는 "영국 참전용사들은 영국 방문 중인 박 처장의 첼시 왕립병원 위로행사 중 박 처장 고향이 부산이란 이야기를 전해듣고 지금도 부산에 대한 뉴스들을 확인하고 있다"며 "최근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을 하는 상황을 잘 알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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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처장, 첼시병원 참전용사 7명 위문, 방한 초청장 전달
영국 조니 머서 보훈장관과 정전70주년 사업 보훈정책 협력

英 6·25 참전노병 7명 "부산 엑스포 유치" 외쳤다…부산과 각별한 인연

박민식 보훈처장이 지난 3일 영국 런던 첼시왕립병원에 입원해 있는 6·25참전용사 7명과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념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부산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6·25 전쟁 참전 영국 노병들이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함께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행사를 가졌다.

박민식 처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첼시 왕립병원(The Royal Hospital Chelsea)을 찾아 이곳에 입소해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7명을 만났다. 1692년에 세워진 첼시 왕립병원은 퇴역 참전용사들을 위한 마련된 영국의 대표적인 보훈시설이다.

이날 참전용사들은 박 처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70년 전 한국에 도착할 때 처음 발을 디뎠던 ‘부산’에 대한 인연과 기억을 이야기하며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했다. 특히 영국군 특성상 전사자를 임지로 하는 전통에 따라 자신들의 전우가 ‘부산유엔공원’에 안장돼 있어 이들의 ‘부산’에 대한 애정은 각별 사랑’하다.

보훈처 관계자는 "영국 참전용사들은 영국 방문 중인 박 처장의 첼시 왕립병원 위로행사 중 박 처장 고향이 부산이란 이야기를 전해듣고 지금도 부산에 대한 뉴스들을 확인하고 있다"며 "최근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을 하는 상황을 잘 알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참전용사인 피터 풀러브(91) 노병은 "70년전 런던항을 떠나 몇 개월 항해를 거쳐 한국에 도착했을 때 처음 밟았던 땅이 부산이었고, 지금도 부산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최근 부산이 엑스포 유치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관심을 표시했다.

이날 영국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브리티시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 우승으로 국민 스타가 된 콜린 태커리 노병도 자리를 함께 했다. 태커리는 "6·25 전쟁에 6명의 전우가 참전했는데 이중 4명이 전사하고 2명만 살아 남아 영국에 돌아왔다"며 " 나머지 4명의 전우는 현재 부산유엔공원에 잠들어 있을 것"이라며 ‘아리랑’을 직접 불러 참석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박 처장은 참전용사들에게 "우리 정부와 국민들은 70년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노력하신 데 대해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 처장은 참전용사 7명 모두에게 오는 7월 6·25전쟁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달라며 공식 초청장을 전달했다. 특히 박처장은 참전용사 7명 모두에게 오는 7월 6·25전쟁 70주년 기념식 초청장을 전달하며 "건강이 허락하시는 한 모두 대한민국을 방문해 참전용사들이 지켜내어 놀라운 발전을 이룬 대한민국을 꼭 확인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첼시병원에 입소한 7명의 참전용사 중 6명이 6·25전쟁 이후 한 번도 대한민국을 방문하지 못했다. 정부는 매년 약 4~5회 6·25 전쟁 유엔참전용사를 초청하는 ‘재방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본인과 동반가족 1인까지 왕복 항공권 및 호텔 등 체류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박 처장은 "여기 계신 일곱 분의 참전용사분들이 부산을 응원해주시면 반드시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즉석에서 ‘부산엑스포!’ 손팻말을 만들어 기념 촬영하는 특별 세리머니까지 함께 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3일 (현지시각) 조니 머서 영국 보훈장관과 함께 런던의 한국전 참전비를 찾아 헌화 및 참배를 하고 있다 . 국가보훈처 제공

한편 박 처장은 이날 조니 머서 영국 보훈장관실을 방문해 "정전70주년, 한·영 수교 140주년이 되는 해에 영국을 방문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대한민국 정부의 국제보훈사업과 올해 정전70주년을 맞아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들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기념사업들을 소개하면서, 생존 참전용사들에게 사실상 마지막 기념행사가 될 수 있는 만큼, 의미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영국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머서 영국 보훈장관은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70주년, 한·영 수교 140주년이 되는 양국에게 특별한 해이고, 한국정부가 정전70주년 기념식에 초청을 해준 것에 감사드리며,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화답했다. 머서 장관은 "양국은 한국전쟁으로 이어진 혈맹의 인연을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하며, 양국의 보훈정책에서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 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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