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댈러스, 피닉스, 어빙의 행선지로 거론

이재승 2023. 2. 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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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시장에 엄청난 폭탄이 떨어졌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트레이드를 요청한 브루클린 네츠의 카이리 어빙(가드, 188cm, 88kg)이 특정 구단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개의 슈퍼스타들이 부득이한 이유로 트레이드를 시즌 중에 요청한다면 잠재적인 행선지가 될 수 있는 구단을 거론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빙은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LA 레이커스, 댈러스 매버릭스, 피닉스 선즈가 관심이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는 레이커스가 어빙이 트레이드를 바라는 구단일 수 있다고 전했다. 레이커스는 그와 함께 한 경험이 있는 르브론 제임스와 앤써니 데이비스가 포진하고 있다. 합류한다면 우승 도전에 나설 수 있다. 그러나 레이커스가 트레이드로 그를 데려오는 것도 손해일 뿐만 아니라 이후 그와 연장계약을 체결할 지는 더욱 의문이다.
 

이미 브루클린을 포함한 리그 내 모든 구단과 많은 팬들은 어빙에 대한 설명하기도 힘들고, 이해하기도 힘들고, 언급하는 것도 힘든 어빙과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할 지 다들 잘 알고 있다. 당연히 레이커스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봐야 한다. 무엇보다, 오프시즌에 자유계약으로 데려올 수 있는 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트레이드는 어불성설이다.
 

하다 못해 이번 시즌 남은 일정만 소화하는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으나, 브루클린이 이렇게 된 이상 (트레이드를 한다면 협상에 다소 급한 입장이긴 하나) 거래 조건을 낮출 지는 의문이다. 즉, 현실적으로 레이커스가 트레이드를 한다고 하더라도 어빙이 바라는 조건의 대형 계약을 선뜻 안길 지는 의문이다.
 

워즈내로우스키 기자는 현재 트레이드를 요청한 시점과 어빙의 (언행을 비롯한 여러) 가치를 고려할 때, 좋은 조건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 예단하기도 했다. 카라니아 기자는 어빙이 최고대우 이상의 계약을 완전 보장 조건으로 바랐다고 알렸다. 브루클린의 제안은 현격하게 달랐고, 이에 전격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을 고려하면, 어빙에 대한 조건을 드높이긴 쉽지 않다.
 

댈러스와 피닉스는 전력 상승을 도모하고 있다. 댈러스는 루카 돈치치와 함께 할 슈퍼스타 확보에 관심이 있다. 그러나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많은 돈치치가 있어 어빙과 함께 좋은 조합을 이룰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다만, 댈러스도 현지에서 언급된 것처럼 막상 많은 관심이 있다고 예측하긴 어렵다. 댈러스도 좋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 유력하다.
 

피닉스도 마찬가지. 피닉스가 크리스 폴을 보낸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설사 트레이드에 성사됐다고 하더라도 어빙과 데빈 부커가 얼마나 좋은 조합을 보일 지가 관건일 터. 더군다나 어빙이 강수를 두고 있고, 트레이드 이후에 피닉스도 선뜻 연장계약을 안기지 못할 수 있기에 선뜻 트레이드에 나서긴 쉽지 않다고 봐야 한다.
 

분명한 것은 브루클린이 그를 트레이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미 브루클린은 어빙의 트레이드 요청 이후 팀분위기가 크게 흐트러졌다. 가뜩이나 주득점원인 케빈 듀랜트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분위기를 추스르기 쉽지 않다. 어빙이 트레이드를 요구하기 이전의 상황을 고려하면 여러모로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현재 선택지는 없다.
 

이번 트레이드 요청으로 어빙은 아주 많은 것을 획기적으로 보여줬다. 한 선수의 언행이 얼마나 중요한 지, 또 그가 여태 부상 외에도 아주 다양하고 많은 이유로 결장을 반복했다.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미접종은 약과에 불과했는 지도 모른다. 이로 인해 브루클린은 졸지에 이번 시즌은 물론 향후 계획과 구상을 다시 수립해야 하는 입장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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