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2050년까지 '넷 제로'…탄소저감기술 개발에 3.4조 투자

정다은 2023. 2. 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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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Net Zero)를 추진한다.

그룹의 탄소 배출량(2018년 기준)을 2030년까지 27%, 2040년까지 62% 줄이고 2050년 100% 감축한다.

LG는 제품을 생산하거나 연료를 사용하며 직접 배출하는 탄소(스코프1)와 화력발전 전력 사용 등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스코프2)를 2018년 대비 2030년 27%, 2040년 62% 감축시킨 뒤, 2050년까지 100% 감축해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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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Net Zero)를 추진한다. 그룹 탄소 배출량(2018년 기준)을 2030년까지 27%, 2040년까지 62% 줄이고 2050년 100% 감축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탄소 저감 기술 개발 등에 약 3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LG는 구체적인 탄소 감축 이행 목표를 담은 그룹 차원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보고서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그룹 내 온실가스 배출량 99%를 차지하는 7개사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추진 계획을 제시했다. 국내에서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차원 탄소중립 추진 계획을 공개한 것은 LG가 처음이다.

보고서 발간은 지난해 그룹 차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보고서를 통해 밝혔던 ESG 전략이행의 첫 단계다. LG는 넷제로 보고서에서 계열사별로 상이했던 탄소중립 목표와 실행 방안을 그룹 차원 목표로 통합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LG그룹의 일관된 기준을 적용한 '그룹 통합 로드맵'을 제공한다.

LG는 제품을 생산하거나 연료를 사용하며 직접 배출하는 탄소(스코프1)와 화력발전 전력 사용 등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스코프2)를 2018년 대비 2030년 27%, 2040년 62% 감축시킨 뒤, 2050년까지 100% 감축해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계열사별로는 스코프1·2 기준으로 LG전자가 앞서 2019년 국내 기업 처음으로 203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한 것을 시작으로 LG에너지솔루션·LG이노텍이 2040년까지, LG디스플레이·LG화학·LG생활건강·LG유플러스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세웠다. LG는 향후 사업장 외에서 발생하는 탄소(스코프3) 배출량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일관된 관리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LG는 탄소중립 4대 전략도 수립했다. △2050년까지 주요 계열사의 필요전력을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 △온실가스 배출량 직접 감축 △탄소 직접 흡수·제거할 수 있는 산림조성 등 중장기적 상쇄사업 발굴 △기후 거버넌스 중심의 탄소중립 이행체계 구축 및 모니터링 강화 등이다.

우선 2050년까지 주요 계열사 국내·외 사업장의 필요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 전력 사용 비율을 2025년 54%, 2030년 83%, 2040년 94%, 2050년 100%로 지속 높인다. 해외 사업장은 2030년까지, 국내 사업장은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환이 목표다.

구광모 LG 회장(오른쪽)이 지난해 6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촉매를 활용해 탄소를 저감하는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자료:LG]

온실가스 배출량 직접 감축도 추진한다. 고효율 설비 교체로 에너지 효율 개선, 폐열 회수 사용, 바이오 연료 활용을 통한 화석연료 대체, 공정가스 제거를 위한 저감 설비 설치 등 감축 활동에 나선다. 수소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거나 배출량을 줄여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블루수소, 그린수소 기술 등 탄소 저감을 위한 신규 기술 개발 등에 2030년까지 약 3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중장기로 탄소를 직접 흡수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산림조성 등 상쇄사업도 발굴한다.

LG는 그룹 ESG협의체와 그룹 기후변화협의체 등을 통해 계열사 탄소중립 목표 이행을 지속 점검하고 성과를 관리할 계획이다. 구광모 LG 회장은 지난달 18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와웰 사완 쉘 CEO와 만나 탄소 중립과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쉘은 전통적인 석유 기업에서 최근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대표적 기업이다. LG가 그룹차원 ESG 경영과 탄소중립에 힘을 쏟고 있는 점을 보여준다.

LG 관계자는 “지속 모니터링을 통해 실질적인 탄소중립 성과를 만들어가며 기후변화 위기 선제 대응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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