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050년 넷제로 선언…국내 최초 그룹 차원 추진
기사내용 요약
그룹 차원의 탄소 감축 실행 계획 담아
탄소중립 현황과 목표·이행 방안 공개
탄소 저감 신규 기술 개발에 3.4조 투자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LG그룹이 국내 최초로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넷제로, 탄소 순 배출량 없음)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줄이고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 그룹의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다짐이 밝혔다.
LG그룹은 5일 구체적인 탄소 감축 이행 목표를 담은 그룹 차원의 'LG 넷제로(net zero) 특별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내에서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추진 계획을 보고서 형태로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은 LG가 처음이다.
친환경 기술 개발에 3.4조 투자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생활건강·LG유플러스 등 그룹 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99%를 차지하는 7개 사가 실질적이고 단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추진 계획을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 발간은 지난해 그룹 차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보고서에서 밝혔던 ESG 전략 이행의 첫 단계에 해당한다.
LG는 ESG 경영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번 넷제로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계열사별로 서로 달랐던 탄소중립 목표와 실행 방안을 그룹 차원의 목표로 통합해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LG그룹의 일관된 기준을 적용한 '그룹 통합 로드맵'을 제공한다.
LG는 그룹 통합 로드맵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탄소 규제, 국가 단위 배출권, 재생에너지 가격 기준 및 전망 등에 근거한 탄소중립 이행 표준을 수립하고, 계열사들의 탄소중립 관련 배출, 감축, 투자 현황 및 실행 계획 등을 검증하고 구체화했다.
LG는 제품을 생산하거나 연료를 사용하며 직접 배출하는 탄소(스코프1)와 화력발전 전력 사용 등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스코프2)를 2018년 대비 2030년 27%, 2040년 62% 감축시킨 뒤, 2050년까지 100% 감축해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스코프(Scope)는 기업이 탄소 배출량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온실가스 배출원 분류 체계다. LG는 향후 사업장 외에서 발생하는 탄소(Scope3) 배출량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일관된 관리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탄소중립 4대 전략
LG는 2050년까지 주요 계열사의 국내·외 사업장의 필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 전력 사용 비율을 ▲2025년 54% ▲2030년 83% ▲2040년 94% ▲2050년 100%로 지속해서 높여 나갈 예정이다. 해외 사업장은 2030년까지, 국내 사업장은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한다.
LG는 온실가스 배출량 직접 감축을 위해 고효율 설비 교체를 통한 에너지 효율 개선, 폐열 회수 사용, 바이오 연료 활용을 통한 화석연료 대체, 공정 가스 제거를 위한 저감 설비 설치 등의 감축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그룹 ESG협의체와 그룹 기후변화협의체 등은 계열사들의 탄소중립 목표 이행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성과를 관리한다.
LG 관계자는 이번 넷제로 보고서에서 "전자·화학·통신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추진하는 LG 계열사들의 탄소중립 현황과 목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로드맵(종합계획)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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