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이자수익` 증가에 작년 순이익 16조원 넘을 듯

문혜현 2023. 2. 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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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가 이자수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16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기본급 300∼4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달 16일 은행의 공적 기능을 강조하면서, 은행권이 주주환원 정책과 임직원 성과급 지급에 신경을 쓰는 것에 비해 사회공헌 노력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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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기본급 300∼400%' 성과급 잔치…하나은행도 350%로 타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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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가 이자수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16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기본급 300∼4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벌어들인 수익을 직원들과 나누는 것은 당연하지만, 금리 상승기 국민들의 빚 부담이 커진 가운데 금융권만 이자 장사로 배를 불렸다는 따가운 시선도 상당하다.

5일 금융권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총 16조5557억원으로, 2021년 대비 13.8% 늘어날 전망이다. 역대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대유행 등을 거치며 은행 대출이 늘어난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수익이 크게 불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기준 4대 금융지주의 순이자이익은 약 2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고금리 상황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올해도 금융지주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포맥스가 집계한 4대 금융지주의 올해 당기순이익 전망치 평균은 17조2407억원으로, 지난해 전망치 대비 4.1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4대 금융지주는 오는 7일 KB금융을 시작으로 8일에는 신한·우리금융이, 9일에는 하나금융이 지난해 4분기·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바탕으로 은행 직원들의 성과급 규모도 커졌다. 하나은행은 최근 임단협을 통해 이익연동 특별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50%를 책정했다. 2021년 기본급의 300%를 지급했던 것보다 50%포인트(p) 높아졌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말 250%를 선지급했으며, 4월 중 100%를 추가 지급한다. 임금상승률은 금융 노사 합의에 따라 3.0%로 결정됐으며, 복지포인트 70만원도 일시 지급한다. 하나은행은 이 외에도 고용 안정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은행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채용을 늘리고, 올해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신입직원 공개채용을 하는 데 합의했다.

신한은행은 앞서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 361%를, NH농협은행은 기본급 400%를 각각 책정했다. KB국민은행은 기본급 280%에 특별격려금 340만원을 지급했다. 우리은행은 현재 임단협을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1년 경영성과급 명목으로 기본급 200%와 사기진작 명목으로 기본급 100%를 더해 기본급 300%를 주고,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했다.

은행권이 코로나19를 거치며 늘어난 가계·기업 대출을 통해 벌어들인 대규모 이익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금융당국과 정치권에서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상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지난달 12일 회의에서 "가계와 기업 자영업자들은 급증한 대출이자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은행권은 국민들의 고통을 담보로 사상 최대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달 16일 은행의 공적 기능을 강조하면서, 은행권이 주주환원 정책과 임직원 성과급 지급에 신경을 쓰는 것에 비해 사회공헌 노력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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