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2연승에 성공한 삼성생명, 하지만 웃지 못한 이해란

박종호 2023. 2. 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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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란이 파울에 고전하며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4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만나 63-51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의 현 상황은 좋지 않다. 시즌 초반에는 배혜윤(183cm, C)을 중심으로 키아나 스미스(177cm, G), 강유림(175cm, F)등의 활약으로 상위권 싸움을 이어갔다. 하지만 4라운드 아산 우리은행 경기에서 키아나와 주전 가드 이주연(171cm, G)이 시즌 아웃 부상을 당했다. 또한, 배혜윤마저 무릎 연골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그 결과, 후반기 첫 5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위기에 처한 삼성생명이다. 하지만 그 위기는 누군가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 이해란(181cm, F), 신이슬(170cm, G), 조수아(170cm, G)는 과거보다 더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그리고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해란은 지난 우리은행전에서 22점 13리바운드을 기록하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적극적인 돌파를 통해 상대의 골밑을 공략했다. 그 결과,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공격 리바운드도 7개나 잡으며 팀에 큰 공헌을 했다. 배혜윤이 빠지자 더 적극적으로 임했던 이해란이다.

당시 이해란은 “그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서 내 역할을 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오늘은 언니들이 없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부담감도 있었지만, 내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며 본인의 솔직한 심정도 전했다.

이러한 활약에 경기 전 만나 상대 팀 감독은 견제를, 본인 팀 감독은 신뢰를 드러냈다. 먼저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이)해란이의 기량이 안정적으로 올라갔다. 그런 의미에서 해란이의 득점이나 리바운드를 차단해야 할 것 같다”라며 견제했다.

그리고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이)해란이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다. 아직 어려서 감정의 기복도 있고 분위기도 많이 탄다. 하지만 이를 빨리 극복하면, 자기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배혜윤은 하나원큐전에서도 주전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그런 만큼 이해란의 활약은 더 중요했다. 하지만 이날 이해란은 다소 고전했다.

1쿼터에는 주전으로 나와 스틸과 블록슛을 한 개씩 올렸지만, 골밑에서 쉬운 슈팅을 놓쳤다. 시도한 3개의 슈팅을 모두 놓쳤다. 5분 53초를 뛴 이해란은 1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에 그쳤다.

2쿼터에는 더 적극적으로 골밑 돌파에 나섰다. 18-12 상황에서 골밑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에 스틸도 하나를 추가했다. 그리고 자유투 득점을 더하며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이후 상대가 작전 타임을 신청했지만, 이를 막아냈고 이해란이 바스켓 카운트를 통해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 득점을 시작으로 삼성생명은 연속으로 4점을 더 추가했다. 점수는 31-14가 됐다.

인상깊었던 2쿼터 경기력이었다. 하지만 파울이 그녀의 발목을 잡았다. 2쿼터 종료 1분 33초를 남기고 4번째 파울을 범하며 교체됐다. 이해란의 전반전 기록은 14분 20초를 뛰며 7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야투 성공률 28%, 4파울이었다.

이후 이해란은 3쿼터 시작 4분 25초에 들어왔다. 이해란의 메치업 상대는 양인영(184cm, C)이였다. 하지만 이해란은 양인영의 포스트업에 밀리며 연속으로 실점했다. 그리고 쿼터 종료 2분 41초 전 신지현(174cm, G)을 쫓아가는 중 5번째 파울을 범하며 퇴장당했다. 많은 기대를 모은 이해란이었지만, 이날 7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경기를 마쳤다. 양 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해란과 다르게 조수아는 두 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신이슬도 11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해란은 지난 경기와 다르게 잠잠했다. 파울 트러블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이 또한, 이해란에게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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