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더 큰 관리비 폭탄온다.. 1월 전기·가스·난방비 물가상승률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

황혜진 기자 2023. 2. 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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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가정용 전기·가스·난방비 등 연료 물가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 가스 및 기타 연료 물가 지수는 135.75(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7% 올랐다.

특히 전기·가스요금 인상은 소상공인 등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져 물가 상승의 파급 효과를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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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규탄 결의대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공공요금 관련 선전물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가정용 전기·가스·난방비 등 연료 물가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새 30%가 넘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1월분이 부과되는 이번 달에도 난방비와 가스비 폭탄 등에 따른 서민 고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 가스 및 기타 연료 물가 지수는 135.75(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7% 올랐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4월(38.2%) 이후 2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기, 가스 및 기타연료 물가는 소비자물가 지수를 지출 목적별로 분류했을 때 산출된다. 전기료, 도시가스, 취사용 액화석유가스(LPG), 등유, 지역난방비, 부탄가스 등 주로 가정에서 쓰는 연료들의 물가 동향을 보여준다.한겨울을 맞는 1월 에너지 물가 부담이 1년 사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기료가 1년 전보다 29.5% 상승했다. 이는 1981년 1월(36.6%) 이후 42년 만의 최고치다.

도시가스는 36.2% 올라 작년 10∼12월과 상승률이 같았다. 이를 제외하면 1998년 4월(51.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역난방비 상승률은 지난해 10∼12월과 같은 34.0%였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5년 이후 최고치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공공요금 인상으로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물가도 고공행진을 펼치는 양상이다. 전기요금은 작년 4·7·10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인상됐다. 도시가스 요금은 작년 4·5·7·10월에 인상됐다.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은 지역에서 주로 사용하는 ‘서민 연료’ 등유는 1년 전보다 37.7% 상승했다. 지난달 강력 한파가 닥쳤던 만큼, 서민들의 실제 연료비 물가 부담은 더욱 컸을 것으로 보인다.

먹거리 등의 체감 물가도 여전히 높다. 지난달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는 1년 전보다 5.8% 올라 전월(5.2%)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특히 한 달 새 1.7% 상승했는데, 이는 2021년 2월(2.2%)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이상 한파로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가공식품도 오른 영향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8% 올라 2018년 9월(0.8%) 이후 가장 높았는데, 식료품·비주류음료의 기여도가 0.27%포인트로 지출 목적별 12개 부문 가운데 가장 컸다. 앞으로도 필수 생계비로 꼽히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대중교통 요금 등의 인상이 예고돼 체감 물가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전기·가스요금 인상은 소상공인 등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져 물가 상승의 파급 효과를 키울 수 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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