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의 건강한 피부] 검버섯과 피부암을 구별하려면?

이순용 2023. 2. 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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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버섯은 의학적 용어로 노인성 흑자(solar lentigo)와 지루각화증(seborrheic keratosis)을 아우르는 말이다.

편평한 흑자가 오래되면 지루각화증으로 변한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따라서 두꺼운 지루각화증은 오히려 치료가 잘되는 반면, 편평하고 연한 갈색의 심해 보이지 않는 흑자는 치료 후 색소침착이 10-30%까지 흔하게 발생해 치료 만족도가 다소 떨어지고 치료가 까다로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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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검버섯은 의학적 용어로 노인성 흑자(solar lentigo)와 지루각화증(seborrheic keratosis)을 아우르는 말이다. 지루각화증은 갈색의 기름진 구진 및 결절이 표면에서 튀어나와 만져진다. 나이가 들면서 얼굴 손등과 같은 햇빛 노출부위에 많이 생긴다. 지루각화증은 조직검사를 해보면 표피의 두께가 증가해 있고 표피 기저층의 색소 또한 늘어나 있다. 50-60대에 흔히 발생해서 노화의 징후로 널리 여겨진다. 이렇게 두껍고 튀어나온 기름진 검버섯은
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대부분 탄산가스 레이저나 어븀레이저로 깔끔하게 없앨 수 있고 치료 효과가 좋다.

반면에 노인성 흑자는 편평한 옅은 갈색의 반으로 광노화의 초기 징후이다. 편평한 흑자가 오래되면 지루각화증으로 변한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흑자 역시 노화의 징후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증가하고 개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흑자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자외선 노출이며 예방을 위해 자외선 차단제 도포가 중요하다. 흑자의 치료는 레이저로 딱지가 얇게 생기도록 치료를 하는데, 색소가 다시 올라오거나 레이저 후 홍조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두꺼운 지루각화증은 오히려 치료가 잘되는 반면, 편평하고 연한 갈색의 심해 보이지 않는 흑자는 치료 후 색소침착이 10-30%까지 흔하게 발생해 치료 만족도가 다소 떨어지고 치료가 까다로운 편이다.

간혹 두피에 지루각화증을 주소로 내원하는 경우가 있다. 자꾸 두피 지루각화증이 오돌토돌하게 만져져서 신경이 쓰이고, 미용적으로 제거하고 싶지만, 치료 후 혹시나 소위 그 자리에 탈모가 생기는 것을 우려해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반흔성 탈모, 소위 “땜빵”은 털 생장에 중요한 모낭이 파괴되었을 때 발생하는데 이 모낭은 피부 진피층 깊이 위치해 있다. 따라서, 표피층에 국한된 지루각화증만 레이저로 제거하므로, 깊은 진피층에 위치한 모낭은 다치지 않고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머리카락은 다시 정상적으로 자라나게 된다. 즉, 두피 지루각화증은 대부분 “땜빵”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검은 구진 중에 피부암을 의심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점이나 덩어리의 모양이 균일하지 않은 경우,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 색이 균일 하지 않은 경우, 곤봉형이나 도넛형 모양의 병변으로 가장자리가 말린 형태를 보이거나, 피부가 벗겨지거나 궤양이 있거나 출혈이 있는 경우, 코 주위에 생긴 경우, 몇 달 동안 낫지 않는 상처가 얼굴에 지속되는 경우, 나이가 많은 환자에서 발생한 경우, 콧등에 발생한 병변의 경우, 크기가 커지는 경우, 발에 발생한 점의 경우 피부암이 의심되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 후 조직검사를 할 수 있다.

60대 이상에서 얼굴에 오래된 상처, 모양이 균일하지 않은 점이 있다면 피부암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에게 꼭 진료를 받아보시길 추천한다. 모든 암이 그렇듯이 피부암도 조기에 치료해야 수술범위도 자아지고 예후도 좋다. 지루각화증은 악성 병변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가 꼭 필요치는 않다. 따라서 그대로 두어도 건강에 이상은 없다. 다만, 두꺼운 검버섯, 지루각화증은 비교적 쉽고 빠르게 제거할 수 있고, 재발 없이 치료가 잘 되는 편이라 좀 더 젊고 깔끔한 인상을 원하신다면 레이저 치료를 추천한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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