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WTCR 더블 챔피언 달성..."레이싱 불모지 韓서 일군 결실"

김재성 기자 2023. 2. 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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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브랜드, 일상 속 스포츠카 모토…"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할것"

(지디넷코리아=김재성 기자)“올해는 TCR 챔피언십을 노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오닉 모델로 승리를 이끌겠습니다.”

‘2022 월드 투어링카 컵(WTCR)’에서 현대자동차 모터스포츠를 우승으로 이끈 주역인 미켈 아즈코나는 지난 1일 현대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1층 로비에서 진행한 미디어 질의응답(Q&A)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2022 월드 투어링카 컵(WTCR)’ 더블 챔피언 기념 미디어 질의응답(Q&A) 행사

WTCR 대회는 제조사의 직접 출전은 금지하고 제조사의 경주차를 구매한 프로 레이싱팀이 출전하는 커스터머 레이싱 대회다. 지난해 현대차는 이 대회에서 드라이버와 팀 부문 동반 우승을 달성해 더블 챔피언을 배출했다.

현대자동차 경주차로 고객 레이싱팀이 시즌 종합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드라이버의 운전 실력뿐만 아니라 차량의 우수성이 뒷받침됐다는 평가다.

현대 모터스포츠 법인(HMSG)은 2013년 설립됐다. 당시 신규 개발된 i20 모델을 기반으로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도전했다. 이후 2014년 WRC에서 첫 포디움 달성, 1위와 2위 동시석권 등 성과를 거뒀다.

현대 모터스포츠는 2017년 투어링카 컵(TCR) 카테고리에 진출했다. 첫 시즌 성과로 첫번째 N모델인 i30 N TCR이 중국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듬해인 2018년에는 가브리엘 타퀴니의 활약으로 WTCR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머쥐며 현대자동차의 기술력을 전세계에 입증했다. 우승차인 i30 N TCR은 WTCR뿐만 아니라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서도 클래스 준우승을 달성하는 등 활약을 보였다.

2019년 현대 모터스포츠는 현대차 모터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WRC 제조사부문 시즌 챔피언을 달성했다. 같은 해 소속 선수인 노버트 미첼리즈가 WTCR에서 i30 N TCR로 우승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WTCR에서는 최종 라운드 결선 시작도 전에 팀과 드라이버 부문 통합 우승을 확정받았다. 

함께 달린 엘란트라 N TCR(국내명 아반떼 N)은 내구레이스와 클래스 우승, 역대 최고 종합순위인 18위를 기록했다. 엘란트라 N TCR은 2.0리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이 탑재됐다. 350마력과 450Nm 토크의 성능을 낸다.

가브리엘 타퀴니 BRC 현대N 스쿼드라 코르세 팀 매니저는 “레이싱카는 양산차로부터 시작했다. 지금 레이스카는 양산차 기술력 비중이 약 70~80%로 양산차 기반으로 차량을 개발했다”며 “i30 N과 엘란트라 N을 보면 굉장히 빠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WTCR 우승의 주역 미켈 아즈코나

현대차 N브랜드매니지먼트는 이번 더블 챔피언을 기념하며 N브랜드 강화에 나선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아이오닉5 N 브랜드 차량을 출시한다”며 “N 모델의 모토인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포츠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 N브랜드를 시작하면서 국내 모터스포츠 문화 활성을 이바지하겠다는 일념으로 달려왔다고 설명했다.

박준우 N브랜드매니지먼트 상무는 “한국 완성차 기업 중 가장 큰 기업인 현대차가 자동차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들이 사랑하는 차를 만들지 않으면 누가 만들겠느냐는 생각”이라며 “한국 사람들이 한국 자동차로 자신감을 느끼게 하는 일을 해내고자 했는데 그런 부분이 잘 받아들여져서 고무적이다”고 부연했다.

현대차와 현대 모터스포츠는 머지않아 국내 레이스 선수가 해외 무대에서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주니어 드라이버들을 선발해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면서 “조만간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선수들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사진 왼쪽은 아반떼 N, 오른쪽은 레이싱 카인 엘란트라 N TCR

현대 모터스포츠와 BRC 현대N 스쿼드라 코르세 팀은 지난해 승리를 함께 겪은 레이서들과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와 함께 TCR 월드투어에 나서고 고성능 N브랜드의 전동화 비전을 기술로 구체화하는 롤링랩을 계속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틸 바텐베르크 모터스포츠 사업부 사업부장은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모터스포츠 미래를 향해 달려갈 것”이라며 “뉘르부르크링 24시는 남양 기술연구소에서 시작해서 뉘르부르크링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성장해나갈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2022 WTCR 더블 챔피언 달성 기념을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0일까지 2주간 서울 양재동 본사 1층 로비에서 차량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재성 기자(sorrykim@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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