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뛰고 가!' 빅리거 잇단 조기 합류 불발…소집 임박 한-일 대표팀의 고민

박상경 2023. 2. 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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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참가가 결정된 빅리거들의 대표팀 조기 합류가 잇달아 불발되고 있다.

일본은 오타니 외에도 이번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스즈키 세이야(29·시카고 컵스)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 레드삭스), 라스 눗바(26·세인트루이스)의 조기 합류를 위해 NPB(일본 프로야구) 12팀이 훈련 중 부상에 대비한 보험금까지 공동 지불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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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참가가 결정된 빅리거들의 대표팀 조기 합류가 잇달아 불발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과 한국계 선수인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최종 명단에 포함시켰다. 최종명단 발표시 이들은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진행되는 대표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김하성과 에드먼은 각각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든 뒤 1라운드가 펼쳐질 일본으로 건너온다. 최지만은 여전히 WBC 합류 여부가 불투명해 대체 선수 발탁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 상황.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조기 합류가 불발됐다. 에인절스의 필 네빈 감독은 4일 MLB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스프링캠프 초반을 우리와 함께 보내며, WBC 합류 전 시범경기 한 경기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에인절스는 오는 2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시작으로 시범 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17일부터 27일까지 일본 미야자키에서 합숙훈련을 진행한다. 시기상 오타니의 조기합류는 불발된 셈이다.

일본은 오타니 외에도 이번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스즈키 세이야(29·시카고 컵스)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 레드삭스), 라스 눗바(26·세인트루이스)의 조기 합류를 위해 NPB(일본 프로야구) 12팀이 훈련 중 부상에 대비한 보험금까지 공동 지불을 약속했다. 하지만 다르빗슈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합류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과 일본 모두 골치 아픈 상황이 됐다.

한국은 2루수, 유격수로 키스톤 콤비를 이룰 것이 유력한 김하성과 에드먼의 합류 지연이 내야 불안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두 선수 외에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과 오지환(33·LG 트윈스)을 활용해 키스톤을 구성할 수 있기에 훈련과 연습경기에 지장은 없다. 다만 무게감에서 한 수 위인 김하성-에드먼 조합과 내야 궁합을 제대로 맞춰보지 못한 채 1라운드를 치르기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두 선수가 합류하더라도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것대로 손해가 크다.

◇오타니 쇼헤이. 스포츠조선DB

일본의 고민은 좀 더 깊다. 외야수 스즈키와 요시다, 눗바의 조기 합류가 불발되면서 정상적인 훈련 진행조차 어려워졌다. 현재 대표팀 명단에 전문 외야수는 곤도 겐스케(30·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유일하다. 곤도와 함께 소프트뱅크에서 뛰고 있는 슈토 우쿄(27)가 외야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외야보다는 내야 유틸리티 활약 빈도가 높다는 점에서 빈자리를 완벽히 메울 수 있는 대안은 아니다.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올 빅리거의 개인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내야진과 호흡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채 대회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2023 WBC는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협회가 적극적인 참가 독려를 하면서 큰 기대를 모았다. 이로 인해 예년 대회보다 많은 빅리거들이 최종명단에 합류했다. 하지만 매번 선수 부상을 우려해 차출에 소극적이었던 구단들의 반대는 이번에도 계속되는 모양새다. 때문에 빅리거 합류가 결국 '속빈 강정'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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