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총장 43% "수능 자격고사화해야"…53% "내신 절대평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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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년제 대학 총장 10명 중 4명은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자격고사화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2023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 참석 총장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8명 중 46명(42.6%)은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수능이 자격고사화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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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大 총장은 37%가 "문·이과 완전 통합 필요"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전국 4년제 대학 총장 10명 중 4명은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자격고사화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2023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 참석 총장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8명 중 46명(42.6%)은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수능이 자격고사화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현행 수능을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이 30명(27.8%)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수능이 폐지돼야 한다는 응답은 16명(14.8%) 서·논술형 수능을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은 13명(12.0%)이었다.
대학 총장 상당수가 필요성을 제기한 '자격고사'는 일정 성적을 받으면 고졸·대입 자격을 인정해주는 절대평가를 기본으로 한다.
교육계에서는 수능이 자격고사로 개편될 경우 다수 대학에서 수능으로는 대입자격을 확인하고 대학별로 논술·구술·면접고사 등을 거쳐 신입생을 선발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총장들 가운데 과반은 고등학교 전 학년 성적을 A~E등급(5단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교육부는 당초 고교학점제 운영 방안을 발표하면서 선택과목을 절대평가로 운영하되 1학년이 주로 이수하는 공통과목은 석차등급제(상대평가)를 병행해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1~3학년 전체 내신 성적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교육부에 지시한 바 있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한 의견을 묻자 답변한 총장 113명 중 60명(53.1%)은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당장 전환은 반대'라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39명(34.5%)이었다. ◇ 통합수능 보완책은…수도권 '문·이과 완전 통합' 비수도권 '성과 논하기 일러'
설문에서는 문·이과 통합형 수능의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에 대한 의견도 함께 물었다.
그 결과 해당 문항에 답변한 111명 가운데 43명(38.7%)은 '시간이 필요하고 현재 통합수능의 성과를 논하기 이르다'고 응답했다.
34명(30.6%)은 문·이과 완전 통합이, 23명(20.7%)은 수능 선택과목 난이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봤다. 오히려 문·이과 구분을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9명(8.1%)이었다.
그러나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 총장 간 의견은 엇갈렸다. 수도권 대학 총장들은 가장 많은 15명(36.6%)이 '문·이과 완전 통합'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데 비해 비수도권 대학 총장들은 가장 많은 32명(45.7%)이 '통합수능의 성과를 논하기 이르다'고 응답했다.
수도권 대학 총장들이 '문·이과 완전 통합'을 보완책으로 꼽은 것은 최근 이 부총리와 서울 소재 주요 대학 입학처장 간 간담회 논의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 부총리는 통합수능 보완책을 마련하기 위한 해당 간담회에서 "수능 과목으로 인해 입시의 불리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능 시험의 난이도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개선방향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고등학교 수업에서는 이미 문과 이과가 사라졌지만 대입에서는 문과와 이과를 구분하는 현상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서울 소재 대학에서는 인문·자연계열 지원 조건이 되는 수능 과목 지정을 해제해 문·이과 칸막이를 허무는 식의 '완전 통합'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실제로 서강대, 성균관대 등은 2024학년도 대입부터 수학영역 확률과통계를 응시한 수험생도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할 수 있도록 과목 지정을 해제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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