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에 마른기침 자주 하는 아이, 원인은?

이순용 2023. 2. 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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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마른기침을 계속 하는 아이들이 많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간지럽고 예민해지면서 코나 기도, 기관지로 넘어가는 공기에 자극을 받아 기침을 자주 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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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마른기침을 계속 하는 아이들이 많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간지럽고 예민해지면서 코나 기도, 기관지로 넘어가는 공기에 자극을 받아 기침을 자주 하게 되는 것이다.

함소아한의원 김은경 원장은 “아이가 최근에 감기나 기관지폐렴, 코로나감염증, 독감을 앓고 호흡기가 약해졌다면, 후유증으로 기침이 잘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 이외에도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등 마른기침의 원인은 다양하며, 겨울철에는 춥고 건조한 공기와 난방으로 실내 습도가 낮아지면서 호흡기가 더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집에서 생활할 때 실내 습도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 반복되는 기침…호흡기 면역력 저하, 비염, 천식 등 원인에 따라 치료해야

기침은 몸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방어 작용이다. 기도에 이물질이 있을 때 기침을 하여 몸 밖으로 이물질을 배출하게 되는데, 후두를 포함한 기도의 자극에 의해 반사적으로 나타난다. 기도에 미세먼지 등 흡입물이 있거나, 가래나 콧물, 위산 등 내부 분비물질, 또는 기도의 염증이나 협착, 압박 등의 자극으로 발생한다. 기침이 어떤 원인으로 발생하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해야 한다.

우선, 잦은 감기, 오랜 감기의 후유증으로 감기가 다 나았는데도 기침만 계속하는 경우는 호흡기 면역력이 약해진 상황이다. 한방에서는 맥문동탕, 경옥고 등의 처방으로 증상을 치료한다.

또한 비염이 있으면 코점막이 건조해지고 코막힘이 나타나면서 인후도 같이 건조해지며 기침을 하거나, 코점막에서 분비된 끈적한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면서 인후 부위를 자극해 마른 기침이 날 수 있다. 코와 인후 부위의 염증을 줄이고 후비루(코가래)가 넘어가지 않도록 형개연교탕, 갈근탕 등으로 치료한다.

이외에도 천식은 폐와 기관지의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고 이로 인해 마른기침 증상이 나타나는데, 기관지 점막의 알러지성 염증을 치료해야 한다. 위식도 역류나 소화기 부담으로 기침이 나는 경우, 위식도에서 넘어오는 산으로 인후 부위나 식도가 자극을 받아 예민해지는 것으로 소화기 문제를 치료하고 소화기를 편안하게 해야 기침이 해소될 수 있다.

◇ 실내 온습도 적정하게 유지하고 따뜻한 물 마셔 호흡기 건조하지 않도록

기침은 기도 즉 호흡기의 자극이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므로, 호흡기를 편안하게 하는 생활관리가 중요하다. 호흡기 점막은 촉촉하게 유지되어야 하는데 마르게 되면 제기능을 다하지 못한다. 호흡기는 코를 통해 외부에 들어온 공기를 인체에 적정한 온도와 습도로 바꾸어 기관지 및 폐에 전달한다. 특히 겨울철에 차갑고 건조한 공기를 들이마시면, 이를 우리 몸에 적합하게 바꾸는 일에 에너지 소모가 많고, 호흡기의 부담이 커진다.

따라서 겨울철의 경우, 실내 온도 22-24도, 습도 50-60%를 유지하여 호흡기에 부담이 없는 온습도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를 예민하게 하기 때문에 습도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실내 난방으로 온도를 높이면 습도가 낮아지고, 외부와 실내 온도차가 커지는 것도 호흡기를 피로하게 하므로 난방 온도를 너무 높이지 않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로 호흡기를 촉촉하게 해야 한다. 호흡기 점막이 촉촉해야 기능을 다하고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차가운 물은 호흡기 온도를 낮추므로 아이가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을 먹는 습관을 가지게 하는 것이 좋다.

김은경 원장은 “실외에서는 차가운 공기가 바로 코로 들어가지 않도록 마스크를 쓰게 하고, 목도리를 둘러 상기도를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호흡기 관리에 좋다” 고 강조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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