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 김태호, 최준환-송정우 덕에 최장신 짐 벗다

이재범 2023. 2. 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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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내외곽을 왔다갔다하면서 체력 부담이 되었는데 최준환과 송정우가 들어와서 그런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상명대는 1월까지 체력을 다지고, 전술을 가다듬은 뒤 지난 1일부터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연습경기를 치르며 2023년 대학농구리그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김태호(190cm, G)는 “피로골절 때문에 지난달 27일 복귀했다. 12월 13일 즈음 빨리 나으려고 깁스를 했었다. 지금 몸 상태는 조금 무거운 거 말고는 좀 더 운동하면 금방 몸이 올라올 거 같다”고 했다.

김태호는 고등학교와 연습경기에서 스피드가 아닌 수비의 움직임을 읽으며 돌파로 득점을 종종 올렸다.

김태호는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엄청 아프지 않지만 통증은 조금 있어서 조심하면서 경기를 뛴다”며 “(사람들이) 슛이 아쉽다고 하는 게 그런 걸 할 줄 알아서 그렇다. 대학은 수비가 강한데 슛이 있으면 더 막기 어려울 거다고 한다. 대학에서는 수비를 잘해서 슛이 잘 안 들어간다. 그렇게 돌파를 할 줄 알아서 슛을 장착한다면 더 막기 어려운 선수가 될 거다”고 했다.

김태호는 올해 리딩 가드 역할뿐 아니라 득점까지 책임을 져줘야 한다. 상명대가 추구하는 수비의 핵심이기도 하다.

여러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 김태호는 “책임감은 분명 갖고 가는데 후배들의 기량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서 부담 갖고 뛰려고 하지 않는다”며 “기회일 때는 무리하지 않고, 중요할 때 성숙하게 처리하고 싶고, 슛은 개인적으로 보완하고 싶다”고 했다.

슛을 보완하고 싶다고 말한 김태호이지만, 연습경기에서는 3점슛 시도가 거의 없었다.

김태호는 “아직 연습경기이기도 하고, 감독님께서 주문하시는 게 있어서 던지지 않는다. 훈련할 때 보면 슛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서 보완할 수 있을 거다”고 했다.

상명대는 신입생 여수 화양고 최준환(198cm, C), 안양고 송정우(192cm, F), 배재고 위정우(172cm, G)의 합류로 전력을 보강했다.

김태호는 “작년에 처음 (상명대에) 들어왔을 때도 많이 잘 한다고 느꼈다. 부족한 게 빅맨이었다. 최준환과 송정우가 들어와서 많이 채워졌다. 왜냐하면 작년에는 0이었기 때문이다. 그 부분에서 많이 힘이 된다”며 “내가 (팀에서) 신장이 큰 편이라서 내외곽을 왔다갔다하면서 체력 부담이 되었다. 지금은 그런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가드인 김태호는 지난해 팀 내 유일한 190cm의 신장이었기에 상대 빅맨을 막기도 했다. 골밑에서 버텨줄 수 있는 최준환과 송정우의 가세는 김태호의 골밑 수비 부담을 덜어준다.

김태호는 “맛있는 거 사 먹이려고 하고(웃음), 최대한 장난도 많이 치고 친해지려고 노력한다”며 “위정우도 잘 해서 내가 힘들 때 에너지를 올려주며 활력소 역할을 해서 1학년들이 모두 괜찮다”고 위정우까지 챙겼다.

김태호는 단국대에서 프로 진출에 도전했다가 좌절했다. 1년 공백을 가진 뒤 지난해 상명대로 편입했다. 편입한 선수는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를 거의 뛰지 못한 김태호는 이번에는 개막부터 출전 가능하다.

김태호는 “내가 개인적으로는 많이 부족하다. 부족한 걸 하루하루 생각하면서 고치려고 노력하고, 감독님 주문을 잘 따르려고 한다. 특히 수비는 우리가 중요시하고, 전술도 많고, 바뀌는 부분도 많아서 세세하게, 완벽하게 하고 싶다”며 “공격에서는 항상 말하는 게 내가 실책이 많다. 뒤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면 몸에 힘을 풀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것도 성숙하게 실책 없이, 다부지게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대학농구리그는 3월 초 개막으로 알려졌다. 이제 한 달 가량 남았다.

김태호는 “편입하는 과정부터 큰 부상은 아니지만 잔 부상이 많았다. 안 다치고 1년을 보냈으면 좋겠다. 잘 못하면 연습해서 보완하면 되는데 다쳐버리면 연습한 것도 무산되고 답답하더라. 부상을 안 당하고 꾸준하게 하는 게 목표”라고 소박하지만, 가장 중요한 꿈을 꿨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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