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북부 의료원 유치전 과열…공모 전부터 설립 요청 쇄도

김경태 2023. 2. 5. 08: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립을 놓고 경기 북부지역의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5일 경기도와 동북부 시군에 따르면 도가 지난달 9일 확정 발표한 민선 8기 김동연 지사의 295개 공약 중에는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이 포함돼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이 적지" 지자체·정치권 앞다퉈 …내달 1차 계획안 전망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가 추진하는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립을 놓고 경기 북부지역의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기초적인 로드맵조차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도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가 앞다퉈 나서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경기도의료원 [경기도의료원 홈페이지 화면]

5일 경기도와 동북부 시군에 따르면 도가 지난달 9일 확정 발표한 민선 8기 김동연 지사의 295개 공약 중에는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이 포함돼 있다.

이후 도는 의료원 설립 방침을 담은 계획안을 마련하는 중인데, 아직 후보지 선정 방식이나 추진 일정조차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도 가평군, 연천군, 남양주시, 양주시 등이 일찌감치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조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응급의료와 취약계층 진료 공백을 해소하고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을 막으려면 지역 내에 종합병원급 의료 인프라 확충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경기도의료원 [경기도의료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양주) 국회의원은 이달 2일 김 지사를 만나 경기북부 거점 공공의료원의 양주시 입지를 제안했다.

이보다 앞서 서태원 가평군수도 지난달 31일 김 지사를 만나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 건립을 요청했다.

가평군은 이미 지난해 11월 의료원 유치를 위한 범군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남양주시도 지난해 12월 30일 주광덕 시장이 김 지사를 만나 경기도의료원 남양주병원 설립을 건의했다.

남양주시는 백봉지구 종합의료시설 부지(3만3천㎡)의 무상 사용 방안까지 제시하며 인근 구리시, 가평군, 양평군까지 진료권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강점도 부각했다.

김덕현 연천군수도 지난해 12월 8일 김 지사를 만나 경기도의료원 연천병원설치를 요청했다. 응급실이 없어 지역응급센터까지 1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이 연천군의 설명이다.

아직 공식 움직임은 없지만, 양평군 역시 응급실 신설이 군민 숙원사업이어서 설립계획이 구체화하면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동두천시는 2019년 동두천 생활권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동두천시가 경기도의료원 동두천병원 최적지"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보건복지부와 경기도에 경기도의료원 동두천병원 설립을 지속해서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후보지 선정 일정이나 선정방식은 물론이고 설립 방식(신설 또는 기존 의료원 이전 신축), 사업방식(재정사업 또는 민간투자사업) 등에 대해서도 결정된 게 없다"며 "설립 방침을 담은 계획안을 이르면 3월 중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료원 산하에는 수원·의정부·파주·포천·이천병원 등 6개 공공의료원이 있다. 이 중 의정부병원의 경우 노후화돼 2021년 6월 발표한 '제2차 공공보건의료기본계획(2021~2025)'에 이전·신축 대상으로 포함돼 있다.

이들 지역 외 동북부 9개 시군에는 종합병원급 의료시설이 한 곳도 없다.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제공]

ktkim@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