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숨 좀 편히 쉬고 살자"…'비염' 예방하려면

음상준 기자 2023. 2.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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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은 코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비염 환자는 콧물과 재채기, 가려움증, 코막힘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겪는다.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을 일으키는 항원을 피하는 회피요법과 항히스타민제, 국소 스테로이드, 항류코트린제, 항콜린 스프레이 등을 사용하는 약물요법을 처방한다.

만성 비염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충분히 받지 않으면 증상이 더 나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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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상 코막힘…심한 경우 입으로 숨 쉬어야
손 깨끗이 씻고 피로·스트레스 관리해야 증상 예방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비염은 코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비염 환자는 콧물과 재채기, 가려움증, 코막힘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겪는다.

전 세계 인구 10~20%가 가지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최근 주거 환경이 변하고 식습관 서구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인해 비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5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비염은 증상에 따라 급성 비염과 만성 비염, 위축성 비염으로 나뉜다. 급성 비염은 흔히 코감기로 불리는 감염성 비염이다.

만성 비염은 원인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구분한다. 비감염성 만성 비염이 생기는 원인은 알레르기 비염, 비강(콧속) 구조의 해부학적 이상, 자율신경계 불균형, 호르몬 이상, 약물, 정서 불안 등이다.

이런 특성을 고려할 때 비염은 단순한 질환이 아니다. 발병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겪게 된다.

대부분의 만성 비염 환자는 비슷한 임상적 특성을 나타낸다. 주요 증상은 코막힘이다. 코 왼쪽과 오른쪽이 교대로 막힌다. 증상이 심해지면 양쪽 코가 모두 막혀 코로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결국 입으로 숨을 쉴 수밖에 없다.

콧물도 대표적인 증상이다. 대부분 맑은 콧물(수양성 비루)을 흘린다. 그러나 세균에 감염된 경우 맑은 콧물이 황록색 콧물(화농성 비루)로 변한다. 콧속 분비물이 목뒤로 흘러내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데, 이를 후비루로 부른다.

만성 비염은 염증으로 인해 비점막 신경이 노출되면서 발작성 재채기를 일으킨다. 또 후각(냄새를 맡는 감각)을 잃거나 감퇴할 수 있다.

진료 과정에서 콧속 염증반응 자체를 확인하는 게 어렵다. 대개는 가려움증과 재채기, 비루, 코막힘 등의 증상과 코 진찰 결과를 바탕으로 진단이 이뤄진다.

만성 비염 환자의 콧속을 진찰하면, 코 점막의 부종(염증이나 종양 등으로 인해 부어오른 것), 맑은 콧물, 황록색 콧물 등이 관찰된다. 코 점막 부종을 오래 놔두면 국소 점막수축제를 사용해도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비염은 아토피를 포함한 알레르기성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이런 특성을 고려해 알레르기 반응검사 및 비즙 도말검사, 균 배양 검사 등을 함께 시행한다.

치료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우선 부비동염(축농증)과 편도염은 먼저 치료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을 일으키는 항원을 피하는 회피요법과 항히스타민제, 국소 스테로이드, 항류코트린제, 항콜린 스프레이 등을 사용하는 약물요법을 처방한다. 항원은 세균과 바이러스, 꽃가루 등 항체를 만들어 내는 원인 물질을 말한다.

만성 비후성 비염은 내과적인 치료로 국소 분무형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다. 수술적 치료법으로는 비갑개(코선반) 성형술이나 비갑개 절제술, 레이저 수술, 고주파를 이용한 수술 등이 이뤄진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국소 스테로이드제나 항콜린 스프레이를 투약한다. 약물성 비염은 해당 약물의 사용을 금지하는 게 치료의 시작이다.

만성 비염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충분히 받지 않으면 증상이 더 나빠진다. 만성 비염은 누낭염과 결막염, 이관염, 중이염, 인후두염 등의 합병증도 일으킬 수 있다.

비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다. 먼지와 급격한 온도 변화, 피로, 스트레스, 담배 연기, 매연 등 비염을 일으키는 요소를 피하거나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피부유발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특정 물질을 특정한 경우에는, 해당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매일 아침과 저녁 식염수를 이용해 코를 세척하는 것도 비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염 환자는 국소 점막수축제를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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