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금리 더 낮게…주금공, 해외 자금조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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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택금융공사가 올해 추가 국외사무소 개소를 추진한다.
고금리로 주택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정책모기지 공급을 늘리기로 한 가운데, 주금공도 이에 필요한 자금조달 수단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주금공 관계자는 "자금조달 다변화를 통한 조달금리 인하 등을 위해 해외사무소 개설을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어느 지역에 사무소를 설치할지 아직까진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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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해외 발행 늘려 채권시장 안정·금리인하 등 시도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올해 추가 국외사무소 개소를 추진한다. 고금리로 주택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정책모기지 공급을 늘리기로 한 가운데, 주금공도 이에 필요한 자금조달 수단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접수를 시작한 '특례보금자리론' 재원인 주택저당증권(MBS) 해외 발행을 늘려 채권 시장 안정과, 금리 인하 효과를 이끌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금공은 올해 국제금융부를 신설한 데 이어 국외사무소 설치를 추진한다. 관련 내용을 최근 이사회에서도 의결했다. 앞서 주금공은 지난해 첫 해외 거점 사무소 문을 싱가포르에 열었다. 여기에 더해 추가 사무소 설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주금공이 국외사무소 설립에 나선 것은 해외 채권 발행 등 적극적인 한국물 투자 유치하기 위해서다. 싱가포르 사무소도 개설이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자금조달 창구가 되고 있다는 게 주금공 측 설명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자금조달 다변화를 통한 조달금리 인하 등을 위해 해외사무소 개설을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어느 지역에 사무소를 설치할지 아직까진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주금공이 추가 국외사무소에 필요성을 느끼는 것은 MBS 발행 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시장금리 인하라는 숙제까지 떠안고 있기 때문.
정부는 서민주택 실수요층이 이자 상승에 대한 불안이 없도록 정책모기지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30일부터 신청받기 시작한 특례보금자리론의 경우 공급 목표액만 1년간 39조6000억원이다. 주금공은 MBS 발행 등으로 필요 재원 마련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대규모 MBS 발행은 채권 금리를 더욱 상승시키는 등 오히려 시장 불안 요인이 된다. MBS가 한꺼번에 풀리면 채권 가격은 하락하는데, 반대로 채권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금리가 오른다는 의미다. 이 경우 정책모기지 상품의 성격이 퇴색될 뿐만 아니라 주금공도 비용 부담이 커진다. 지난 2015년과 2019년에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됐을 때도 수십조원대 MBS 발행으로 국내 채권시장 금리는 급등세를 보였었다.
아울러 특례보금자리론은 오는 3월부터는 매달 시장금리 및 재원 상황 등을 감안해 금리가 매겨질 예정이다. MBS 발행으로 시장금리가 올라 기존 금융사들이 취급하는 금리와 비슷하게 된다면 시장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
실제 금융위는 최근 대출 금리 인하세에 따라 특례보금자리론 상품 출시 직전 기존 계획 대비 금리를 0.5%포인트(p) 낮춰 최저 연 4.25%(일반형)로 출시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특례보금자리론은 기존 대출을 바꾸는 대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되기에 정부가 시장금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금융에 따른 MBS를 주로 은행이 떠안았는데, 해외 발행이 늘면 발행 규모 증가에도 시장금리가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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