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 빈발하는 경기도 도시철도…대책은?

김포 14건 최다…5개 도시철도 안전사고의 60% 차지
승객 부주의·옷 끼임 등…도, 시군에 안전요원 배치 강화 등 요청

최근 3년간 김포 골드라인, 용인·의정부 경전철 등 경기도내 도시철도에서 발생한 승강기(에스컬레이터 등) 관련 안전사고가 2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 사진)/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최근 3년간 김포골드라인, 용인·의정부경전철 등 경기도내 도시철도에서 발생한 승강기(에스컬레이터 등) 관련 안전사고가 2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한 사람이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 연쇄적으로 다른 승객까지 넘어지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전요원 추가 배치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9월) 도내 도시철도에서 발생한 승강기(에스컬리에이터) 관련 안전사고는 23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안전사고는 2002년 4건, 2021년 6건, 2022년 13건이다.

도내에는 용인·의정부경전철, 김포골드라인, 하남선, 7호선 부천구간 등 도시철도 5개노선이 운행 중이다.

이 가운데 승강기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노선은 김포골드라인으로, 전체 사고의 60.8%(14건)를 차지했다. 이 노선은 현재 무인운전방식으로 46량의 차량(2량 1편성)이 운행되고 있다. 연도별 안전사고 건수는 2021년 4건, 2022년 10건이다.

조사 결과, 승객 전도가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옷 끼임 사고도 3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2021년 9월16일 사우역과 2022년 3월26일 구래역에서는 취중에 승객이 중심을 잃고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용인경전철과 의정부경전철에서도 각 4건, 3건의 승강기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의정부경전철 발곡역 사고(2022년 6월25일 엘리베이터 문 개방 중 손 끼임 사고)를 제외한 6건은 승객 전도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하남선(2022년 1월13일 미사역 승객전도)과 7호선 부천구간(2022년 5월26일 에스컬레이터 계단 부딪힘)에서도 각 1건의 승강기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도는 사고 조사 뒤 각 시군을 통해 운행사에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요원 추가 배치 등을 요청한 상태다. 대부분 사고가 승객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 관계자는 "대부분의 승강기 사고가 승객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시군을 통해 철도시설 운영사에 안전요원 배치 강화 등을 통보했다"며 "아울러 매월 1회 실시하는 안전점검 등 외 수시로 시설을 점검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jhk1020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