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린 하늘길…작년 항공유 소비량 전년보다 20% 늘어

김기훈 2023. 2. 5.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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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꽉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지난해 국내 항공유 소비가 전년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일상 회복에 따라 올해도 항공유가 석유 수요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유 소비량은 2천527만배럴로 전년(2천117만배럴)보다 19.4% 늘었다.

항공유 수요는 올해 석유제품 시장에서도 큰 몫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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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의 65% 수준 회복…올해도 수요 큰폭 늘듯
"유류세 인상 전 사두자"…12월 휘발유 소비량 전월보다 34% ↑
지난해 국내선 항공 교통량 역대 최대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지난해 국내선 항공 교통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항공기 운영자가 제출한 비행계획서 기준 지난해 김포~제주 노선 운항 확대에 힘입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6년 이후 역대 최대 교통량인 26만3천432대를 기록했다. 2019년 하루 평균 675대 수준이던 국내선 운항은 2020년 605대로 떨어진 뒤 20221년 719대, 2022년에는 722대로 늘어났다. 사진은 18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 활주로 모습. 2023.1.18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코로나로 꽉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지난해 국내 항공유 소비가 전년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일상 회복에 따라 올해도 항공유가 석유 수요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유 소비량은 2천527만배럴로 전년(2천117만배럴)보다 19.4% 늘었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항공유 소비량도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 발생 직전 3천883만배럴에 달했던 국내 항공유 소비량은 코로나 발생 첫해인 2020년 2천123만배럴로 44%나 급감했다. 2021년에는 2천117만배럴로 줄었다가 일상 회복에 따라 반등하고 있다.

항공유 수요는 올해 석유제품 시장에서도 큰 몫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보다 큰 폭으로 늘었지만 작년 항공유 소비량은 코로나 발생 전의 65% 수준에 불과하다.

인천공항 이용객 3년만에 반등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막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인천공항을 찾는 이용객 수도 3년 만에 반등했다. 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 연간 이용객은 1천786만9천759명으로, 코로나19 유행 후 최저치를 찍은 2021년(319만8천909명) 대비 460%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을 기점으로 지속하던 감소 추세가 꺾인 것이다. 사진은 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모습. 2023.1.8 superdoo82@yna.co.kr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의 약 45%가량을 항공유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수요 증가를 이끌 전망이다.

또 고유가에도 지난해 국내 휘발유 소비랑은 8천834만배럴로 전년(8천487만배럴)보다 4.1% 증가했는데, 역시 방역 완화에 따라 전반적 교통량이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12월 휘발유 소비량은 927만9천배럴로 전년 동월보다 14.2%, 전월보다 34.4% 급증했다.

올해 1월부터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축소됨에 따라 대리점과 주유소에서 물량을 미리 확보해놓으면서 소비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경유 소비량은 전년(1억6천612만배럴)보다 1.5% 줄어든 1억6천364만배럴로 집계됐다.

휘발유보다 경유가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내내 지속되면서 경유 수요도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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