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당 1명은 암환자인 이유 [세계 암의 날]

임태균 2023. 2. 5. 06: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늘(4일)은 '세계 암의 날'이다.

우리나라가 전국적으로 암등록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부터 최근까지 암유병자는 약 228만명으로, 이는 국민 23명당 1명은 암을 앓고 있다는 의미다.

◆국민의 4.4%는 암유병자=2022년 12월28일 발표된 국가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유병자(1999년 이후 암 확진을 받아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는 2021년 1월1일 기준 남성 99만8948명, 여성 127만7844명으로 총 227만6792명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가 암등록통계로 보는 2020년 암환자 발생현황
암 발생 순위는 갑상선암→폐암→대장암→위암→유방암→전립선암→간암
암 위험 순위는 췌장암→담낭‧기타담도암→폐암→간암→신장암→대장암→위암
암 발생률과 5년 상대생존율 현황을 살폈을 때 남성은 ‘폐암’을 여성은 ‘췌장암’을 조심해야 한다. 디자인=뉴미디어영상부

오늘(4일)은 ‘세계 암의 날’이다. 우리나라가 전국적으로 암등록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부터 최근까지 암유병자는 약 228만명으로, 이는 국민 23명당 1명은 암을 앓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말 발표된 국가 암등록통계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의견과 함께 통계에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6개 암종 등에 대한 발생‧생존율 현황과 추세를 살펴본다.

◆국민의 4.4%는 암유병자=2022년 12월28일 발표된 국가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유병자(1999년 이후 암 확진을 받아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는 2021년 1월1일 기준 남성 99만8948명, 여성 127만7844명으로 총 227만6792명이다. 국민 5134만9267명(2021년 1월1일 기준)을 놓고 보면 23명당 1명이 암유병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전체 인구 대비 4.4% 수준이다.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7명당 1명이 암유병자였다. 65세 이상 암유병자는 109만322명으로, 65세 이상 전체인구 813만 4,677명의 13.4%에 해당한다.

남성과 여성의 암 발생 순위. 자료제공=중앙암등록본부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136만 8140명이다. 이는 전체 암유병자의 60.1% 수준이며, 추적관찰이 필요한 2~5년 암환자는 48만7192명으로 전체 암유병자의 21.4%다. 적극적 치료가 필요한 2년 이하 암환자는 42만1460명으로 전체 암유병자의 18.5%였다.

주요 암종별로 따졌을 때 갑상선암(48만9688명)의 유병자수가 전체의 21.5%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위암(33만217명), 대장암(29만2586명), 유방암(27만9965명), 전립선암(12만423명), 폐암(11만1208명) 순으로 나타났다.

◆조심해야 할 암은 폐암과 췌장암?=국가암검진사업 대상 6대 암종(폐암‧유방암‧자궁경부암‧위암‧대장암‧간암)과 갑상선암의 발생률과 5년 상대생존율 현황을 살폈을 때 남성은 ‘폐암’을 여성은 ‘췌장암’을 가장 조심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갑상선암의 신규 발생 환자수가 2만9180명으로 가장 높았으나 5년 상대생존율도 100%로 가장 높았다.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암환자의 5년 생존율과 동일한 연도·성별·나이인 일반인의 5년 생존율을 비교한 것으로, 일반인과 비교해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의미한다.

모든 암의 5년 상대생존율 추이. 자료제공=중앙암등록본부

갑상선암을 제외했을 때 남성은 폐암→위암→전립선암→대장암→간암, 여성는 유방암→대장암→폐암→위암→췌장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갑상선암을 제외한 남성의 조발생률은 10만명당 481명이며, 여성의 조발생률은 10만명당 371.4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이별로 조발생률을 살펴보면 65세 이상은 10만명당 1483.6명에 달해 고령층에서 암 발생 위험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특성을 뚜렷하게 보여줬다.

2016~2020년에 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은 주요 암종에서 모두 5년 생존율이 증가했다. 다만 남성 암환자 가운데 15%가량을 차지하는 폐암과 여성 암환자 가운데 3.5%를 차지하는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이 각각 30.6%와 16.2%로 나타나 가장 주의가 필요한 암으로 꼽혔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전체 암의 30%가 흡연에서 기인하고, 특히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15~80배까지 증가하기 때문에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고, 다양한 금연 정책이 있지만 담배 가격을 올리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담뱃값 인상효과가 명확히 나타났으며, (청소년들의)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하는 예방정책이야말로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임태균 기자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