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사진]軍에 이어 '건설장' 나가는 청년 돌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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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초부터 전국 각지에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체제의 북한에서 '건설'을 장려하고 독려하는 게 하루이틀의 문제는 아니지만, 올해는 예년과 좀 다른 풍경이 그려지고 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연초부터 '청년'들의 건설장 진출을 하루가 멀다 하고 선전 중이다.
특히 이 중에서 평양의 역점 사업인 대규모 살림집 건설장에 북한 전국의 청년들이 집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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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이 연초부터 전국 각지에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체제의 북한에서 '건설'을 장려하고 독려하는 게 하루이틀의 문제는 아니지만, 올해는 예년과 좀 다른 풍경이 그려지고 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연초부터 '청년'들의 건설장 진출을 하루가 멀다 하고 선전 중이다. 특히 이 중에서 평양의 역점 사업인 대규모 살림집 건설장에 북한 전국의 청년들이 집결하고 있다.
북한 매체 보도에만 충실하자면, 이들은 모두 건설장으로 '탄원(歎願)'하고 있다.
북한의 조선말대사전은 탄원의 뜻을 '어렵고 힘든 부문에서 일할 것을 스스로 청원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 국어사전엔 '사정을 하소연하여 도와주기를 간절히 바람'이라고 돼 있는데, 남북이 같은 한자를 쓰면서도 뜻을 다르게 쓰는 단어 중 하나다.
북한 매체들의 보도 내용대로라면 현재 북한의 모든 청년이 국가 최중대 사업 중 하나인 건설에 스스로 자원하고 있다는 게 된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북한에서 그런 일이 있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들의 탄원이 '강제 노동'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정답은 알 수 없다. 다만 국가에 대한 기여가 높게 평가될 수밖에 없는 북한에서 청년들의 이 같은 탄원은, 그들 나름의 성공을 위한 선택지라고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란 의견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북한은 지난 3~4년간 건설장에 군을 대대적으로 동원했다. 군도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게 '혁명적 당의 군대'란 서사를 부여하면서다. 많은 인원을 일사불란하게 가용할 수 있는 군은 북한 체제에서 아주 유용한 건설 자원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청년들이 가세한 올해 풍경은 북한이 건설에 쏟고 있는, 쏟고자 하는 의지를 새삼 부각한다. 동시에 성과를 내는 게 좀처럼 쉽지 않은 현실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올 한 해 북한의 건설장에선 사진과 같은 '청년 돌격대'의 모습이 자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이 실제 성과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연말이 돼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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