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8억' 강남 줄줄이 반값…무섭게 빠지는 서울 전셋값

배규민 기자 2023. 2.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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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하락이 가파르다.

전세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과 전세사기 우려 등으로 인해 전세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일부 지역은 입주 물량 폭탄까지 쏟아지면서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서울 아파트 모든 지역 전세가 하락했고 자치구별로 강북구(-2.88%), 강남구(-2.19%), 송파구(-1.80%), 동작구(-1.45%) 순으로 낙폭이 컸다.

강남구는 특히 전세 수요 감소와 함께 입주 물량으로 인해 가격 하락이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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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인기 시들, 입주 물량 늘어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권 아파트에서도'역전세난'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74% 하락해 2021년 이후 최대 하락폭으로 송파구(-0.77%)와 강남구(-0.53%)의 낙폭도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28일 서울 강남구 대모산에서 바라본 강남권 아파트의 모습. 2022.11.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 전셋값 하락이 가파르다. 전세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과 전세사기 우려 등으로 인해 전세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일부 지역은 입주 물량 폭탄까지 쏟아지면서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강북·강남 아파트 전세 2%대 하락…"수요 줄고 매매가 하락 지속"
4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조사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는 전주(16일 기준) 대비 -0.51% 하락했고, 전세는 -1.19% 빠졌다. 매매는 전주(-0.54%)보다 낙폭이 줄었지만 전세는 전주(-0.79%) 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 모든 지역 전세가 하락했고 자치구별로 강북구(-2.88%), 강남구(-2.19%), 송파구(-1.80%), 동작구(-1.45%) 순으로 낙폭이 컸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대단지 SK북한산시티(3830가구) 전용 84㎡ 전세는 지난해 9월 5억5000만원(23층)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같은 평수가 3억3500만원에 거래돼 전셋값이 39%(2억1500만원) 하락했다. 계약 층수가 4층·9층으로 10층 이하지만 22층 고층도 3억6000만원에 전세매물이 있어 3억원대에 전셋집을 얻을 수 있다.

강북구 미아동 두산위브트레지움(1370가구) 전용 84㎡도 지난달 4억6000만원(5층)에 전세 거래가 이뤄져, 지난해 8월 거래가(5억7700만원·7층) 보다 1억1700만원(20%)이 하락했다.

강남도 전셋값 하락을 비껴가지 못했다.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1957가구) 전용 84㎡ 전세는 지난달 11억원(6층), 8억원(5층)에 각각 거래가 이뤄졌다. 직전 거래가(2022년 10월 15억원·4층) 보다 각각 4억원(26.7%), 7억원(46.7%)이 하락했다. 현재 같은 평형대 9억원대 전세 매물이 있다.

강남구는 특히 전세 수요 감소와 함께 입주 물량으로 인해 가격 하락이 가파르다. 오는 3월 입주예정인 3375가구의 강남구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84㎡는 전셋값이 17억원까지 올랐으나 지금은 9억원대에 매물을 구할 수 있다. 전용 59㎡는 7억원대까지 내려왔다.

소형 평수 전세도 반값이 됐다. 광진구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전용 59㎡는 2021년 12월 11억원(7층)에 전세 거래됐으나 지난달엔 6억원(18층)에 계약이 이뤄져 5억원(45.5%)이 하락했다.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는 서울 보다 전세 하락 폭이 크다. 경기는 -1.40% , 인천은 -1.56% 각각 하락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은 "여전히 높은 이자 부담으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가 수요가 줄었는데, 매매가격 하락이 전셋값 하락을 부추기고 낮아진 전셋값은 또다시 매매가를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 팀장은 "금리가 안정돼야 전세도 하락 속도를 늦출 텐데 지금은 그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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