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기 '탈라스 전투'는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조재현 기자 입력 2023. 2. 5. 05:06 수정 2023. 2. 2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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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기 중반.

중국 당나라와 이슬람 아바스왕조는 중앙아시아 패권을 놓고 격돌했다.

전투의 결과로 중앙아시아 패권은 이슬람이 가져갔다.

중국의 '제지법 기술'이 탈라스 전투 이후 아바스왕조를 거쳐 유럽과 전 세계로 퍼져 나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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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가 재미있어지는 39가지 길 이야기' [신간]
'세계사가 재미있어지는 39가지 길 이야기'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8세기 중반. 중국 당나라와 이슬람 아바스왕조는 중앙아시아 패권을 놓고 격돌했다. 양국 군대는 751년 톈산산맥 북서 기슭에 자리 잡은 페르가나 지방 탈라스 강변서 격돌했다. '탈라스 전투'다.

전투는 당나라군의 대패로 끝났다. 당나라 군대에 가담한 중앙아시아의 투르크계 카를루크 부족의 배신 때문이었다. 전투의 결과로 중앙아시아 패권은 이슬람이 가져갔다. 그런데 이보다 훨씬 크고 중대한 변화도 있었다.

중국의 '제지법 기술'이 탈라스 전투 이후 아바스왕조를 거쳐 유럽과 전 세계로 퍼져 나간 것이다. 당나라 포로 가운데 '제지공'이 끼어 있었고, 이들에 의해 제지 기술이 퍼져 나간 것이다.

'천일야화'로 유명한 아바스왕조 제5대 칼리파 하룬 알라시드는 제지 산업을 국영사업으로 정하고 수도 바그다드와 다마스쿠스에 제지 공장을 세웠다. 여기서 생산된 종이는 비잔틴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폴리스를 거쳐 유럽으로 수출됐다.

책 '세계사가 재미있어지는 39가지 길 이야기'에 담긴 내용이다. 책은 고대부터 시작해 중세,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 역사를 만들어낸 흥미진진한 '길'을 조명한다.

약 20만년 전쯤 아프리카대륙을 근거지로 삼았던 초기 인류는 풍요로운 터전을 버리고 다른 대륙과 지역으로 이주했다. 책은 이를 인류가 내디딘 위대한 첫걸음이자 도전이라고 평한다.

이동하는 과정에서 인류는 성장·발전했다. 인류의 이동이 있었기에 찬란한 인류 문명의 서막을 열 수 있었다. 책은 그 과정을 충실히 살핀다.

아테네에 '민주주의'를 열어준 페르시아 전쟁의 길, 동서문화 융합의 계기를 만든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원정길, 동서 무역의 혈관 실크로드, 십자군 원정길, 콜럼버스의 항해길, 스페인 무적함대의 원정길, 주요 열강의 패권 향방에 영향을 미친 수에즈 운하의 길 등 고대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역사의 현장이 생생하게 담겼다.

◇ 세계사가 재미있어지는 39가지 길 이야기 / 일본박학클럽 지음 /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1만8500원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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