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한미, 확장억제 실질적 강화 위해 매우 진지한 대화"

김효정 2023. 2. 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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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한국과 미국이 "확장억제를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매우 진지한 대화를 하고 있고, 미국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의 빈도와 강도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성 김 대표는 4일 공개된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특별대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핵무장'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윤 대통령은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다. 대신 방위와 억제력을 충분히 강화하기 위해 미국과 각급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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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북핵대표 VOA 동반 출연…김건 "과제는 확장억제 실효성 제고"
성김 "다양한 경로로 北에 메시지 전달…아주 최근에도"
한미 북핵수석대표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해 6월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한국과 미국이 "확장억제를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매우 진지한 대화를 하고 있고, 미국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의 빈도와 강도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성 김 대표는 4일 공개된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특별대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핵무장'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윤 대통령은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다. 대신 방위와 억제력을 충분히 강화하기 위해 미국과 각급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담에 함께 출연한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제 과제는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제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건 본부장은 "정보 공유와 협의 절차를 강화하는 방안, 공동 기획과 공동 실행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며 "이 모든 노력은 우리가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을 갖고 있다는 좋은 신호를 한국민들에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 위협이 전례 없이 고도화하면서 국내에서는 최근 '독자적 핵무장' 관련 담론이 확산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독자 핵무장 가능성을 거론하고, 한국 국민 76.6%가 독자적 핵 개발이 필요하다는 최종현학술원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가 언론에 동반 출연해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가 현재 추구하는 대안임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본부장은 윤 대통령이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의 확장억제를 신뢰하며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매우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했다"며 "그것이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 김 대표는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에 나서겠다는 기존 미국의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러나 북한은 한미의 대화 요청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

그는 북한과 마지막 접촉은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다양한 경로로 여러 메시지가 전해졌고, 아주 최근에도 그랬다는 걸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자신이 대북특별대표와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겸임하는 것이 "북한 관련 업무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일본 북핵수석대표들과 "거리도 가깝고 시차도 적어서 의사소통하기가 더 쉽다"는 이유를 들었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들은 북한의 비핵화 궤도 복귀를 위해 중국·러시아가 협조해야 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에서 "러시아와 언제나 한 전호(참호)에 서 있을 것"이라고 한 데 대해 "북한은 항상 그런 시도를 하지만 북한 핵문제와 비확산 문제에 있어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한미일과 일치한다"고 잘라 말했다.

성 김 대표 역시 "중국과 러시아 모두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제게 거듭 확인했고 이것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다만 김 대표는 "두 나라가 그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의지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러시아와 중국 모두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돕고 있음을 시사하는 많은 정보를 봤다. 그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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