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야 물렀거라"…제24회 신탄진 대보름 쥐불놀이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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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전날인 4일 대전 현도교 아래 금강변 둔치에서 '제24회 신탄진 대보름 쥐불놀이 축제'가 열렸다.
오후 7시께 행사장 한 쪽에서는 아리랑·강강술래 등 전통민요가 울려 퍼지며 거대한 달집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고 다른 한 쪽에서는 가족, 연인들과 함께 온 시민들이 짚을 넣은 깡통을 돌리며 쥐불놀이를 체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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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불놀이 불티·강변 통제 등 안전 관리 필요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올해도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코로나가 얼른 사라지게 해주세요"
정월대보름 전날인 4일 대전 현도교 아래 금강변 둔치에서 '제24회 신탄진 대보름 쥐불놀이 축제'가 열렸다.
오후 7시께 행사장 한 쪽에서는 아리랑·강강술래 등 전통민요가 울려 퍼지며 거대한 달집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고 다른 한 쪽에서는 가족, 연인들과 함께 온 시민들이 짚을 넣은 깡통을 돌리며 쥐불놀이를 체험하고 있었다.
시민들은 불이 붙은 달집을 바라보며 새해 소망을 빌었고, 힘차게 쥐불을 돌리며 한해의 나쁜 기운들을 미리 쫓아냈다.
남편, 딸과 함께 왔다는 김모씨(55) "어린시절 시골에서 쥐불놀이를 했던 기억이 있다"며 "추억도 되살리고 딸에게 경험도 시켜주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쥐불놀이를 해봤다는 조모양(10)은 "돌리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면서 "불이 붙을까 무서웠지만 재미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얼마 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만큼 코로나 사태가 얼른 지나가길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자영업을 한다는 황모씨(45)는 "코로나가 이렇게 오래갈 줄은 몰랐다"면서 "액땜과 함께 바이러스도 함께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쥐불놀이 행사에는 더욱 세심한 안전 관리가 필요해 보였다. 사람들은 종종 돌리던 깡통을 놓쳤고, 마른 풀들 위로 쏟아진 불티를 발로 지져 밟았다. 심지어 경계선을 넘어 강변까지 들어가는 사람들도 보였지만 이를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행사장에는 100여명의 행사 요원들을 비롯해 소방차와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었지만 수많은 인파를 모두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처럼 보였다.
연인과 함께 방문한 이모씨(29)는 "사람들이 돌리던 깡통에 머리를 맞을 뻔 했다"면서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하거나 구획을 정해 쥐불놀이를 하는 등 질서가 필요해 보인다"고 우려를 전했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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