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대형사우나 불…1명 화상·90여 명 대피
[KBS 청주] [앵커]
오늘 오전, 청주의 한 대형 사우나에서 불이 나 손님과 직원 90여 명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는데요.
즉각 대피하라는 신속한 안내 방송 덕에 큰 화를 면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대형 건물 창문 사이로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건물 밖에서는 슬리퍼 차림에 담요와 외투를 걸치고 급히 대피한 손님들이 현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청주시 분평동의 6층 대형 사우나에서 불이 났습니다.
[대피 손님/음성 변조 : "사람들과 연기가 꽉 차 있었어요. 그때 '아, 불이 났구나!'라는 걸 감 잡고 나온 거죠."]
이 불로 20대 손님이 발등과 목 등에 1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불이 나자 손님들은 1층에서 직원들이 나눠준 목욕 가운을 걸치고 급히 빠져나왔습니다.
나머지 이용객 등 90여 명은 현장에 먼저 도착한 지구대 경찰관과 직원의 신속한 대피 안내 방송 덕에 큰 화를 면했습니다.
[유승백/청주 상당경찰서 분평지구대 팀장 : "워낙 정신이 없으니까 그분(직원)도 (방송을) 하다 말고 다른 것을 하는데, 대피가 우선이니까 제가 마이크를 잡고서 (안내했습니다)."]
불은 건물 2층부터 4층 내부와 집기 등을 태우고 1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사우나 3층에 있는 찜질방 천장에서 '펑' 소리가 연이어 나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성근/청주 서부소방서 현장지휘팀장 : "3층에서 최초 발화된 것으로 접수했고요. 그 외에 다른 층에서도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에, (또 검은 연기 때문에) 화점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요."]
경찰은 시설 직원과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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