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풍년 기원’…전북 정월 대보름 행사 ‘풍성’
[KBS 전주] [앵커]
우리 고유의 명절인 정월 대보름을 하루 앞두고 임실 필봉마을에서는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을 굿 축제가 열렸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취소됐던 대보름 행사들도 내일(5)까지 곳곳에서 이어집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쇠의 꽹과리 소리에 맞춰 풍물패가 신명 나는 굿판을 벌입니다.
징과 북, 장구 등이 어우러진 우리 농악의 흥겨운 가락이 퍼지자, 지켜보던 관객들도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고 함께 호흡하며 즐깁니다.
[최윤호/서울시 동대문구 : "코로나19로 유튜브 같은 것을 통해서 비대면으로만 (농악을) 보다가 이렇게 직접 오니까 참여도 해보고 싶고, 너무 흥겨워서 좋았던 시간인 것 같습니다."]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며 각자의 소망도 빌어봅니다.
[최봉선/전주시 평화동 : "(대보름 굿이) 가정의 행운을 빌어주는 거잖아요. 그래서 소망하는 것 모든 것 다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가정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임실 필봉농악의 정월 대보름 굿 행사는 코로나19로 4년 만에 열렸습니다.
[양진성/임실 필봉농악 보존회장 : "코로나19로 3년을 (관객과) 못 만났어요. 올해는 정말 한판 잘 어우러지고, 그래서 그동안 좀 어려웠던 마음도 달래고…."]
정월 대보름인 내일(5)까지 각 지역에서 풍년기원제와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풍속 행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산림청은 불을 이용한 행사가 많은 만큼 산불 국가위기경보 '주의'를 발령했고 소방당국은 특별경계근무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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