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요금 올랐는데…지난해 ‘난폭 운전’ 50%↑
[앵커]
이번 주부터 서울 택시 요금이 천 원 올랐죠.
요금이 오를 때마다 그에 걸맞은 안전 운전과 서비스 개선이 요구되는데, 정작 지난 1년 동안 택시 난폭 운전이 50% 넘게 늘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1차선 좁은 도로, 뒤따르던 택시가 경적을 울리더니.
중앙선을 넘어 추월하려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어린이와 부딪힙니다.
실선에선 금지된 차선 변경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태훈/서울 중랑구 : "택시 기사분들이 좀 운전을 과격하게 하잖아요. 빠르게 하고 거칠게 해서, 그건 좀 개선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무인단속기에 적발된 법인택시의 신호·속도 위반은 9만여 건.
1년 새 58%나 늘었습니다.
무인 단속이 어려운 끼어들기, 중앙선 침범 등을 포함해 시민들이 한 공익 신고 역시 이 기간 20% 증가했습니다.
무인단속기가 크게 늘고, 공익신고도 일상화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눈에 띄는 증가세입니다.
기사들은 교통 법규를 지켜가며 소득 일부를 회사에 매일 납부하는 '사납금'까지 채우는 건 애초 불가능하다고 항변합니다.
[김계향/택시 기사 :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먹고살 거 만들어줘야, 그 다음 해결이 자동적으로 돼요. 저희들은 노력을 많이 해야 하고요."]
이 때문에 단속·처벌 강화와 더불어 모범 운전자에게는 그에 걸맞은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하영제/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국민의힘 : "이번 택시 요금 인상을 계기로 해가지고 교통 법규 준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지금보다 더 확산돼야 한다고 봅니다."]
실제 부산시는 경력이 7년 이상이면서 최근 1년 동안 법규 위반 없이 무사고인 법인택시 종사자에게 월 10만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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