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대형 화재 속출…사우나·소각장 화재 ‘수십 명 대피’
[앵커]
오늘(4일) 오전, 충북 청주의 한 대형 사우나에서 불이 나 9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경북 안동의 소각장에서도 큰 불이 났는데,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15시간이 넘어서야 불길이 잡혔습니다.
송국회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한 대형 건물 창문 사이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슬리퍼 차림에 담요와 외투를 걸친 손님들이 건물 밖에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충북 청주의 6층 대형 사우나에서 불이 났습니다.
[대피 손님/음성 변조 : "사람들과 연기가 꽉 차 있었어요. 그때 '아, 불이 났구나!'라는 걸 감 잡고 나온 거죠."]
불이 나자 손님들은 1층에서 직원들이 나눠준 목욕 가운을 걸치고 급히 빠져나왔습니다.
대피 안내 방송 덕에 목욕탕과 찜질방에 있던 이용객 등 90여 명은 화를 면했지만 20대 손님 1명은 발등과 목 등에 1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불은 건물 3개 층을 태우고 1시간여 만에 꺼지면서 소방서 추산 9천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사우나 3층 찜질방 천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고성근/충북 청주서부소방서 현장지휘팀장 : "3층에서 최초 발화된 것으로 접수를 받았고요. 그 외에도 다른 층에서도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에 (조사해야 합니다)."]
건물 꼭대기 층에서 시뻘건 불기둥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어젯밤(3일) 10시 20분쯤 경북 안동의 한 대형 소각장에서도 큰 불이 나 대응 1단계가 내려졌습니다.
소방 인력 240여 명 등이 긴급 투입됐지만 진화에 애를 먹으면서 오늘 오후 2시쯤에 불길이 잡혔습니다.
[인근 회사 직원/음성변조 : "쓰레기가 밑에 저장이 많이 되어 있어서 자연발화 된 것 같은데…."]
또, 건조한 날씨 속에 부산 기장과 전남 순천에서도 산불이 잇따르면서 임야 6천 제곱미터가 소실됐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화면제공:충북 청주 서부소방서·경북소방본부·산림청·뉴스VJ 홍성시·시청자 신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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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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