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거리로·진상규명은 지지부진…장기화 조짐

김우준 2023. 2. 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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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를 그동안 경찰이 했고, 지금은 검찰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유족들은 책임 규명이 미흡했다고 보고 있고, 독립적 조사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계속해서 김우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참사 발생 40여 일이 지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유가족들.

가장 강조한 건 철저한 진상 규명이었습니다.

["철저하고 분명한 진상 및 책임규명을 위해 협의회를 결성하며…."]

이후 기자회견, 1인시위, 촛불집회 등을 이어가며, 거리를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정민/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 : "정부는 무엇을 하는 곳입니까 그러면? 진솔하게 책임을 느끼고 사과하는 자세를 보여야 국민들이 믿고 따라갈 수 있거든요."]

정부가 밝힌 참사 발생 경위는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발표가 유일합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 인파가 한 덩어리처럼 움직이는 '군중 유체화' 현상이 일어났고, 골목 경사도 때문에 다수가 넘어져 참사가 발생했단 겁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백 쉰 명 넘는 희생자 한명 한명이 어떻게 사고를 당했고, 무슨 조치를 받다가 숨졌는지를 알고 싶어 합니다.

[강선이/이태원 참사 유가족 : "저희 목적은 처음부터 한 가지였어요. 아이들이 길을 가다가 죽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 싶은 거고."]

국회 국정조사도 이런 세밀한 부분까진 다루지 못했고, 정쟁 속에 보고서마저 야당만의 의결로 채택됐습니다.

이제 남은 건 검찰의 보강수사뿐이지만, 경찰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는 데 더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독립적인 '조사' 기구를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건 그래서입니다.

[김남근/변호사/'민변' 이태원 참사 특별 TF 위원 : "경찰청장이나 행안부장관, 서울시장 등에 대해서는 아예 수사에 착수조차 하지 않고 법리적으로 수사의 필요성이 없다, (핵심은) 책임 있는 기관들 책임자로부터 독립돼서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거든요."]

특별조사기구 설치를 위해선 국회 입법이 필요한데, 아직 여야 간 논의는 첫발도 떼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 김경민/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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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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