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날 짓밟아도…” vs 국민의힘 “탈영한 병사 같아”

송혜수 입력 2023. 2. 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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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6년 만에 장외투쟁에 나서면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민생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4일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에 올인하는 동안 국정은 발목 잡혀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라며 "민주당의 국민보고대회는 국민포기대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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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6년 만에 장외투쟁
이재명 “민생을 짓밟진 말라”
국민의힘 “방탄 장외투쟁, 민생 포기한 것”
4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민주당 당원 및 지지자들이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년 만에 장외투쟁에 나서면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민생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4일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에 올인하는 동안 국정은 발목 잡혀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라며 “민주당의 국민보고대회는 국민포기대회”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표 개인의 과거 시절 불법과 비리를 밝히는 것에 취임 1년도 안 된 대통령을 향해 독재, 폭주라니 가당키나 한 말인가”라며 “즉시 방탄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이재명 살리기’가 아닌 ‘민생 살리기’의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오늘 길거리를 덮은 파란색이 국민들 눈에는 검은색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마치 마음이 돌아선 애인을 찾아 탈영한 병사를 보는 것 같다. 국민의 마음은 돌아선 지 이미 오래”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의 ‘주말은 국회 밖에서 국민들을 직접 만나겠다’는 발언을 두고 “수업시간에 놀고 쉬는 시간에 맘껏 놀겠다는 말로 들린다”라고 했다. 또 정 최고위원의 ‘투쟁하지 않는 야당은 죽은 정당’이라는 발언을 두고서도 “국민이 아니라 이재명 방탄을 위해 투쟁하는 민주당은 그래서 이미 죽은 정당”이라고 맞받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무대에 올라 정부 규탄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이날 당권주자들도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기현 의원은 “민주당 정권이 저질러놓은 부동산, 난방비 문제 등에 대해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명분도, 실리도 없는 ‘이재명 방탄 장외투쟁’이 부끄럽지도 않은가”라며 “민주당이 ‘제2의 조국 사태’에 빠지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장외투쟁과 국정 발목 잡기를 접는 것이 상책”이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 대표 개인 비리에 대해 민주주의 수호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이미 국회에서도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을 마비시킬 정도로 정치공세를 퍼부었다. 그것도 모자라 나라 전체를 마비시키려 한다면 국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상현 의원도 “방탄 국회 그만, 민생 국회 열자”라며 “심각한 경제·민생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민주당은 방탄 국회를 끝내고 민생 국회로 돌아오기 바란다. 국회 절대 다수당으로서의 책무를 방기하지 말라. 국민들의 시름을 덜어 드리는데 여야가 어찌 따로 있겠나”라고 직격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서울 숭례문 인근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열고 강경한 대여공세에 나섰다. 집회에는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포함해 100여 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대책, 민생 위기 등 경제 위기, 이태원 참사 등 각종 현안은 물론 자신을 둘러싼 검찰 수사를 의식한 듯 검찰을 향해서도 전방위적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향해 “이재명을 짓밟아도 민생을 짓밟진 말라. 국민을 아프게 하지 말라”며 “이재명을 부숴도 민주주의를 훼손하지 말라. 몰락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갔던 길을 선택하지 말라. 국민의 처절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혜수 (s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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